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2개월만에 연 0.75%에서 연 0.50% 하향

경제성장률, 11년만에 마이너스 0.2% 성장 전망

김사선 기자 승인 2020.05.28 12:20 | 최종 수정 2020.05.28 12:31 의견 0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한국은행이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연 0.50%로 전격 인하했다.  또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0%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 3월 16일 1.25%에서 0.75%로 인하하며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불과 2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크고 길어질 것으로 판단, 앞으로 다가올 수출 둔화와 내수악화 등 경제적 충격에 사전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0.2%)로 전망했다. 마이너스 전망치 제시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11년만이다. 한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외 경제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판단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성장률 경제 지표들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달 20일 기준 수출액은 203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0.3% 감소했다.

수출 부진에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도 지난 20일 기준 4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0%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수출액도 지속적으로 줄어든 탓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수출은 4월에 이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3∼4개월 선행하는 수출경기확산지수 급락을 고려했을 때 상반기 중 수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