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X를 왜 바꾸나"···도 넘은 가디언 테일즈 유저 '클라쓰'

신유림 승인 2020.08.04 14:16 의견 1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가디언 테일즈' 공식카페 댓글 캡쳐 (사진=가디언테일즈 공식카페)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다음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가디언 테일즈’의 이벤트 대사 수정과 관련해 유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30일 가디언 테일즈에서 진행한 ‘기사, 학교에 가다’ 이벤트의 글로벌판 대사 ‘You whore’의 한국어판 대사인 “걸레 같은 X”를 “광대 같은 게”로 수정했다.

해당 문구는 상대방을 매춘부로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카카오게임즈는 단어를 수정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상당수 유저가 불만을 표출했는데 그 이유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왜 원 단어의 뜻을 그대로 살리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게임은 12세 이용이 가능한 게임으로 그 같은 단어가 반복 노출될 경우 어린 학생에 악영향이 미칠 우려가 있다.

또 ‘창X’를 ‘광대’로 바꾸면서 특정 직업을 비하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가 패치 없이 스크립트를 수정한 후 접속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공식 카페에서 남성으로 보이는 유저들이 여성을 비하하며 집단 언어폭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카카오 게임즈는 지난 2일 “이번에 진행한 패치는 문자열만 수정하는 간단한 내용으로 별도의 서버 점검이 필요 없는 무점검 패치였다”며 “이후 접속 불안정 현상이 발생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또한 “유저들의 의견을 토대로 수정된 대사에 대해서도 원문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은 선에서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방향으로 추가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이시우 가디언 테일즈 사업본부장이 직접 나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본부장은 “사전 공지 없이 임의로 본래 대사에 수정을 가한 점에 대해 사죄한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단어로 변경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유저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담아 보상을 드린다”며 아이템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래 뜻을 살리기도, 변경하기도 곤란한 모양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매춘부 단어를 광대로 교체한 점을 들어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이를 취재하는 기자 분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는 2만원 ~ 2만4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3840억원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일과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청약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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