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산업, 디지털기술 활용한 파괴적 혁신 도래..."고객접점·이종산업 필요성 제기

보험연구원 온라인 세미나서 글로벌 디지털 보험혁신 사례 소개
보험사, 디지털 혁신위해 비금융 기반 빅데이터, AI 활용 필요
국내 보험업계, 앱 고객 접점도 은행 못따라가는 실정

김자혜 기자 승인 2020.09.09 10:52 의견 0
8일 열린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에서 언택트와 기술이 접목된 플랫폼과 기업이 소개됐다. (이미지=보험연구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파괴적 혁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보험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비금융 기반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활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이 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에서 KPMG 디지털 김세호 파트너(상무)는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 보험 외 사업영역으로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종 산업 제휴를 통한 보험 에코시스템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블록체인을 언더라이팅이나 클레임 등 보험업 주요 과정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사례는 해외 보험사에서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후코쿠생명은 언더라이팅 과정 중 심사와 종합판단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심사 대상을 확대했다. AXA(악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보상금 지급을 출시하면서 클레임 건을 고도화했다.

여기에 보험사 본 업무 외에 의료기관, 헬스케어, 증권사, 프롭테크, 통신사 등 대외환경을 이용해 시스템화하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종산업과의 제휴를 통해 건강관리, 재무관리 등의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의 경우 헬스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브랜드가치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알리안츠는 보험 계약에서는 페이스북을, 중간 서류 제출 등은 모바일, SNS를 기반으로 가입자 분석을 하는 등 전 과정을 데이터로 관리했다.

또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그룹은 자회사 OPTUM(옵툼)사를 설립해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 정부, 의료기관 등에 지식기반 데이터분석 및 컨설팅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옵툼사는 2011년 연 매출 290억 달러에서 지난해 1130억 달러로 성공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고객 접점이나 에코시스템을 활용하기에는 보험사와 제도적 기반 확대가 우선되어야 하는 실정이다. 

국내 보험사의 앱은 타 금융권인 은행이나 카드사 대비해 활용도가 낮다. 이와 관련 김세호 파트너는 “보험사는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접점이 미흡해 고객 유입, 확보를 위한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중국에서는 온라인 사업자와 제휴를 기반으로 디지털 보험사를 설립하는 방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파트너는 “신용정보법에 의해 금융 데이터만 공유, 활용하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고객 가치상승과 상호주의 관점에서 쇼핑, 포털 검색, 의료 등 비금융 정보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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