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가맹점주와 회동…예비입찰은 예상 밖 흥행 고전?

김시우 기자 승인 2020.09.14 18:05 | 최종 수정 2020.09.15 08:48 의견 0
뚜레쥬르 CI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매각에 반발하는 가맹점주들과 회동했다. 이 가운데, 최근 뚜레쥬르의 예비입찰이 진행됐지만 예상 밖에 흥행 고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 측은 지난 12일 뚜레쥬르 점주들의 모임인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11일 딜로이트안진이 뚜레쥬르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CJ 측과 점주들이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점주들은 CJ 측에 △사모펀드로의 인수 절대 반대 △CJ급 이상의 대기업이 인수하면 전향적 검토 등 2가지의 조건을 제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뚜레쥬르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보다 이익을 극대화한 뒤 또 다른 기업에 매각할 것이 뻔하다”며 “우리가 국내 베이커리 2위 브랜드인 뚜레쥬르를 선택하고 전 재산을 투자한 것은 CJ라는 대기업과 그 상생 문화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J 측은 이 자리에서 가맹점주들에게 “협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1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답변을 주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와 뚜레쥬르 가맹점주의 갈등은 뚜레쥬르의 매각이 확실시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7일 CJ그룹이 뚜레쥬르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달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에 투자 안내문을 발송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CJ는 지난달 14일 공시를 통해 “CJ푸드빌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뚜레쥬르는 올 초부터 수차례 매각설이 흘러나왔지만, CJ그룹 측은 매번 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입장이 번복됐다.

한편, 지난 11일 진행된 뚜레쥬르 예비입찰에서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일반 기업을 포함해 5∼6곳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전이 예상과 달리 열기가 뜨겁지 않다. 현재 사모펀드(PEF)만 입찰에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뚜레쥬르란 이름값에 비해 입찰 결과가 저조했다는 평가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KG그룹은 투자설명서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최근 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커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CJ 측이 희망하는 매각 가격인 약 3000억원 정도가 부담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 가격 눈높이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새로운 원매자가 나타날 만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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