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무산, 금호산업 선행조건 미충족 탓”

“금호산업 측 일방적 해제 통지에 유감”
계약금 반환 법적 검토 예정

김동현 기자 승인 2020.09.15 13:07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의 책임을 금호산업 측에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은 금호산업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을 통해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일방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해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HDC그룹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단 비전을 갖고 인수에 매진했기에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그간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수 이후의 성공전략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성실히 계약상 의무를 이행해왔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정몽규 HDC현산 회장을 만났다. 이날 산업은행은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만나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현산측과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HDC현산은 재실사를 거듭 요구했고,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은 결국 무산으로 끝났다.

여기에 HDC현산은 “산은은 협의에서 기존 인수조건의 조정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논의할 수 있다는 포괄적인 입장을 전달하였을 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당사도 인수조건에 관해 요구한 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HDC현산은 법적 차원에서 검토한 후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 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를 법적 검토한 뒤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