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들 해외주식으로 눈돌려...증권사들 “타사주식 어서오세요”

환전수수료 100%, 현금돌려주는 이벤트 등 유치경쟁 뜨거워
업계 "국내 파이는 작아...증권사 해외주식 '끌어모으기'"

김자혜 기자 승인 2020.09.15 18:15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국내증권시장을 일으킨 동학개미의 관심사가 해외주식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모시기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증권사들이 11월 30일까지 잔고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타사주식 입고 이벤트를 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해외주식을 모바일증권 앱(나무) 신규거래자와 기존거래자를 대상으로 해외 9개국 온라인 거래 시 우대수수료 0.09%, 환전수수료 100% 우대혜택을 오는 2021년 3월까지 제공한다. 환전수수료 100% 우대혜택은 처음이다.

삼성증권은 타사보유 해외주식을 1천만 원 이상 입고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1천만 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연다. 응모방법은 이달 30일까지 타사 해외주식을 삼성증권에 입고하고 오는 11월 30일까지 잔고를 유지한 후, 삼성증권에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된다.

또 이달 18일까지 신규거래자를 대상으로 1달러에 999원의 환율을 적용하고, 10월 한 달간 1인 최대 50만 원까지 리워드를 받는 환율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타사보유 해외주식을 1주라도 입고하면 1만 원을, 1천만 원 이상은 3만 원, 1억 원 이상은 10만 원을 돌려준다. 최대 30억 원 이상이면 30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벤트 역시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입고한 해외주식은 11월 30일까지 잔고를 유지해야 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선보인 무환전 소액거래 앱 미니스탁을 카카오뱅크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후 2주 만에 앱 다운로드 10만 건을 기록한 ‘미니스탁’은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1천 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미니스탁은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신규가입자에 최대 1만 원 상당의 해외주식을 지급한다. 월 1만 원 이하의 거래는 매월 10회까지 수수료 없이 이용 할 수 있다.

이처럼 증권사가 비교적 높은 혜택을 내걸고 해외주식을 유치하는 것은 최근 동학개미(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 장은 국내와 달리 상한가나 하한가가 없어 변동성이 크고 큰 만큼 수익 가능성도 높아 코로나 이후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해외주식투자가 일반화되면서 파이가 한정적인 국내주식 대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해외주식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2~30대 젊은 층의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증권사들이 중장기적인 고객층 확보를 위해 대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