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에 사활 건 항공업계…귀성객은 ‘뚝’

임시편 편성 및 할인 항공권 등…수요 확보 안간힘
코로나 우려에 예약률 50∼60%…‘반짝 특수’ 기대 어려워

김동현 기자 승인 2020.09.17 13:5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항공업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정부가 고향 방문 자제 등을 요청하면서 예년과 같은 연휴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임시편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추석 연휴 김포∼제주 16편, 김포∼부산 4편 부산∼제주 4편 등 3개 노선에 총 24편의 임시편을 투입해 4520석 규모를 추가 공급한 바 있다. 올해도 3개 노선에 4000여석을 추가 편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김포∼광주 왕복 1편(348석), 김포∼제주 왕복 4편(1392석) 등 총 5편(1740석)을 추가 운항키로 했다.

제주항공도 추석 연휴 기간 부산∼광주 노선에 총 4번 임시편을 운항한다. 지난 2001년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이후 20년 만이다. 또 진에어는 오는 29일∼내달 5일까지 국내선 전 노선에서 250여편을 증편할 예정이다. 최근 적극적으로 국내선 확대에 나서는 진에어는 현재 총 13개의 국내선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LCC를 중심으로 항공권 특가 판매 등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제주항공은 지난 14∼16일 48시간 동안 1만원가량으로 국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달 말까지 출발하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청주∼제주 1만500원, 대구∼제주 1만900원, 광주∼제주 1만900원 등의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다.

티웨이항공도 가을 특가 이벤트를 준비했다. 편도 총액운임 기준으로 김포∼제주 항공권을 9천원부터, 부산∼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청주∼제주 항공권을 9900원부터 판매하는 이벤트다. 항공권 결제시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1만원 할인쿠폰도 준다.

다만 대부분 항공사의 국내선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낮은 50∼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국내선은 출발 직전에 예약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기는 하지만 코로나를 고려하면 ‘반짝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LCC가 국내선 노선을 늘릴 만큼 늘린 데다 출혈 경쟁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연휴 예약률이 높지 않다”며 “추석 연휴에 이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있어서 이후에도 수요 확보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 우려도 크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인구의 대규모 이동이 발생하면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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