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약업계의 신성장동력 발굴 ②] 동아ST, 전문의약품 사업 '훨훨'

김시우 기자 승인 2020.09.17 13:49 | 최종 수정 2020.09.21 17:06 의견 0

2020년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이후 수 많은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백신의 개발은 빠르면 올해 말, 내년 초까지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누그러지진 않는다는 의미다. 이러한 코로나의 장기화에 제약업계는 ‘위드(with)코로나, 또는 포스트(post-) 코로나’를 내걸고 현재와 미래를 대처하고 있다. 신약개발, R&D(연구개발)분야 확대부터 비대면 시스템까지 제약업계는 어떻게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지금과 내일을 나아나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엄대식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팜 등 유력 제약사를 계열사로 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텍, 신약연구소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치매 센터를 운영하면서 치매치료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동아쏘시오그룹 내 전문의약품 제조 업체로서 전문의약품과 R&D, 공동연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 중이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전문의약품 사업이다. 전문의약품사업부는 의약품 영업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국 약 1천 개 병원과 1만 개 의원에 약 90개의 전문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500여 명의 의약정보담당자들이 소속돼 의료정보를 제공, 자사의 제품이 적재적소에 처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36.7% 감소한 것에 비해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제품군 구성이 안정적이고 연구개발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매출을 분류하면 자체 개발 신약이 34.9%, 바이오의약품이 25.8%, 도입신약이 17.5%를 차지한다. 상반기 경상연구개발비는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문 연구원은 "안정적인 의약품 매출과 매년 증가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매력적"이라며 "R&D 투자로 신약개발 역량이 강화되며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분기 당시, 대형 제약업체 5개 업체 중 홀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룬 바 있다.

R&D 매년 10%이상 투자…글로벌 시장 공략 밑거름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에는 연구개발에 회사 매출액 대비 12.1%인 총 741억 원을 투자하는 등 매년 10% 이상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신약개발연구소와 제품개발연구소로 구성된 연구본부와 개발본부를 중심으로 23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수의 국산 신약을 개발했다. 2002년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발매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이후, 2005년 국내 최초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를 발매했다.

2011년에는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을 선보였고, 2007년 기술 수출한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는 급성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치료제로 파트너사를 통해 2014년 미국과 2015년 유럽에서 발매됐다. 2016년에는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을 발매했다. 슈가논은 여러 국가에 기술수출 되어 2019년 인도, 2020년 러시아에서 발매됐다. 브라질에서는 허가신청이 완료됐으며, 중남미 17개국에서는 발매 및 허가가 진행 중이다.

동아쏘시오 R&D 센터(사진=동아에스티)


신약개발, 공동협업...묵묵히 걷는다

자체 연구로는 편의성을 높인 1주일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국내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으며, 인도에서는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2상을 완료했으며,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b상의 결과분석을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치료제 DA-9805 미국 임상2a상을 완료했으며, 면역항암제 DA-4501은 후보물질을 선정 중이다.

협업 및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내 대학 및 병원의 교수 또는 연구원을 대상으로 ‘동아ST Open Innovation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27개의 과제가 접수되었고, 이 중 7개를 선정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타우단백질 응집 저해 물질에 대한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여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또한, 국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면역 항암, 희귀질환 과제 등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Drug Discovery(약물의 초기 탐색 연구)기술 등 기반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는 ‘신속히’ 글로벌은 ‘신약’으로 투트랙 전략

동아에스티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단계별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에 먼저 집중하고, 퇴행성 뇌 질환을 장기 중점 연구 영역으로 선정하여 초기 연구단계에서 글로벌 기술 수출 전략이 가능한 과제를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전통적인 의약품 연구를 넘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투 트랙 R&D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내 과제는 시장 중심적 의사결정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의 신속한 개발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내부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외부과제 도입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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