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제약업계의 신성장동력 발굴③] ‘100년 기업’ 앞둔 유한양행, 신사업 통해 새 발판 마련한다

김시우 기자 승인 2020.09.21 17:02 | 최종 수정 2020.09.24 11:01 의견 0
유한양행 CI

 

2020년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이후 수 많은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백신의 개발은 빠르면 올해 말, 내년 초까지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누그러지진 않는다는 의미다. 이러한 코로나의 장기화에 제약업계는 ‘위드(with)코로나, 또는 포스트(post-) 코로나’를 내걸고 현재와 미래를 대처하고 있다. 신약개발, R&D(연구개발)분야 확대부터 비대면 시스템까지 제약업계는 어떻게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지금과 내일을 나아나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단기적인 이익 성장에만 몰두하지 않고 앞으로의 노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특히 역점을 두고 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투자 철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창립 94주년을 맞은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100년 기업을 앞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유한 100년사를 창조하기 위해 기업의 미래 성장 발판을 다지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0년 경영지표를 ‘Great & Global’로 정하고 지속적인 사업역량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도약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인 R&D 부문의 본격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R&D, 신약개발…“유한양행의 소명”

유한양행의 2018년 R&D 투자금액은 1100억 원, 지난해는 1400억원에 육박하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 투자는 800억원을 넘어서 규모로 2016년 연간 연구개발비 864억원에 근접해있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16% 이상 증가한 규모로 올해 전체 연구개발 투자비 역시 작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중심으로 신약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2015년 726억원에서 지난해 1382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2020년 올해는 상반기에는 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작년 수준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개발은 3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로 주목받는 레이저티닙이다. 레이저티닙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 다국가 임상3상 시험에 대한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여 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해외 10여 개 국가에서도 본격적인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파트너사인 얀센바이오텍 또한 미국의 임상정보 사이트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를 통해 얀센의 항암제 후보물질과의 병용임상 3상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글로벌 신약으로의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는 모두, 해외 시장에서 치료제가 극히 제한적이거나 마땅한 치료제가 출시되지 않은 영역이다.

현재 개발 중인 두 신약 물질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둬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이는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제약사 R&D 역량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희 사장은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소명”이라며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연구개발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진=유한양행)


새로운 기준을 만든다…라이프스타일, 치과로 사업다각화

유한의 신사업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한 ‘뉴오리진(New Origin)’ 분야가 대표적이다.

유한양행은 약과 음식의 근원은 하나라는 ‘약식동원’의 관점에서 제약연구의 노하우를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식품 신사업에 진출했다. 몇 년간 시장조사와 개발 준비과정을 거쳐 Food & Health 사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 것이다.

2018년 4월 ‘푸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철학 아래 뉴오리진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홍삼군, 녹용군, 루테인 제품, 비타민, 밀크씨슬,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셜푸드 등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을 넘나드는 다양한 제품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9년 10월에는 사업부 조직을 독립 분사하여 ‘유한건강생활’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영을 강화하고 통해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또 유한양행은 치과 분야 사업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999년부터 덴츠플라이시로나의 아스트라 임플란트를 치과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2014년에는 앤킬로스·자이브 임플란트의 국내 독점 판권도 획득한 바 있다. 2017에는 국내 치과 임플란트 제조 업체 중 하나인 워랜텍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워랜텍의 임플란트 제품을 치과병·의원에 공급하는 한편, 향후 치과 재료, 의료기기, 디지털 장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의료정보 포탈 ‘유메디’ 활용해 디지털 활동 강화

유한양행은 자체 의료정보 포탈인 유메디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되는 환경 속에서 영업현장의 상황도 다양해짐에 따라, 디지털 환경에서의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신제품이 출시되면 오프라인 학술행사인 런칭 심포지엄이나 제품설명회 등을 통해 제품을 알려 왔고 디지털 마케팅 방식으로는 웹심포지엄 정도가 활용됐다. 또 각 영업사원들이 인쇄물 브로셔를 들고 병의원을 찾아가서 제품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영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존 마케팅 방식 외에도, 디지털 마케팅 방식의 유메디를 주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메디에 가입한 의사들은 직접 유메디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유메디 웨비나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외 연자들의 실시간 온라인 강연을 시청하면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영업사원들은 e-메일로 제품정보 등을 포함한 유메디 링크(URL)를 보내 제품 설명을 할 수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웹심포지엄 진행도 유메디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웹심포지엄, 해외연자 초청 강연 동영상 등도 유메디에 업로드 돼 언제든 스마트폰 등으로 반복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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