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훨훨… 라면 3사, 3분기 영업실적 ‘방긋’

김시우 기자 승인 2020.10.28 15:41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K라면’으로 국내외에서 순항 중인 라면업계가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라면업계 1위 농심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76.3% 늘어난 6503억 원, 328억 원으로 전망됐다.

농심은 상반기에 매출액 1조3557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으로 상반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7.2% 늘었고 영업이익은 163.8% 급증했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하반기로 오면서 약화, 매출 신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되면서 매출이 호조를 나타냈다. 

4분기에도 매출 6000억 원대를 유지하며 연간 매출액 2조6000억 원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농심은 지난해의 경우 한 차례도 분기 매출액 6000억 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오뚜기도 3분기 매출액 6330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으로 각각 6%, 27.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급식시장 등 B2B 시장에서의 부진을 가정간편식(HMR)과 라면으로 메우는 모양새다.

특히 간판 제품인 진라면이 농심의 신라면보다 높은 가성비를 주무기로 성장세를 나타냈고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즉석밥(오뚜기밥)도 매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오뚜기는 그간 농심과 삼양식품 등 경쟁사보다 해외사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과 뉴질랜드, 미국에 별도법인을 설립했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현지화 제품 출시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오뚜기의 해외매출액은 1256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이라는 ‘투 트랙’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삼양식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254억 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1633억 원, 순이익은 192억 원으로 각각 18.67%, 17.0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삼양식품은 4분기에도 매출액 1770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 순이익 18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6.5%, 21.3%, 31.8%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6671억 원, 영업이익 1066억 원, 순이익 7832억 원으로 22.7%, 36.1%, 38.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라면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일시적인 사재기 수요를 배제하더라도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라면 수요가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K-푸드’ 붐을 타고 수출이 순항하는 것도 보탬이 되고 있다.

농심은 상반기에 해외에서만 6099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라면 수요 증가에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열풍이 한 몫을 거들었다.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서 잇따라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을 소개하는 등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삼양식품 역시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퍼진 ‘불닭볶음면’ 열풍이 아직 건재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업계의 호실적을 내년 상반기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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