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증권업 인가 받았다 …한국형 로빈후드 나올까

김자혜 기자 승인 2020.11.19 15:33 의견 0
토스증권 박재민 대표. (자료=비바리퍼블리카)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토스증권이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받고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다. 20~30대 투자 입문자를 주타깃으로 내세우는 등 한국형 로빈후드 전략을 공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 준비법인은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2년여 준비 끝에 본인가를 따낸 토스 준비법인은 사명을 토스증권으로 바꾸고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이 받은 인가는 일반투자자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의 중개 (브로커리지)업무를 할 수 있다. 국내 주식 중개를 시작으로 해외주식 중개, 집합 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20~30대 투자 입문자를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디자인을 밀레니얼 세대에 맞췄다. 투자정보는 기존 증권사 리서치 자료와 차별화했고 핀테크 기업 특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빠른 실행속도를 경쟁력 포인트로 내세웠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며 “기존 증권사의 MTS가 복잡하게 느껴졌거나 주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에게 토스증권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이 투자 입문자를 타깃으로 내세운 것은 올해 투자 바람이 일면서 잠재시장을 주도 하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령대별 주식투자 활동 계좌 수는 20~30대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주식투자자는 약 610만 명으로 이 중 20~30대 비중은 24% 수준인 데 반해 투자시장 참가는 활발하다.

특히 토스증권은 모기업의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간편 송금앱 토스의 가입자만 1800만명 에 육박해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이 가능한 이점을 갖고 있다.

한편 토스증권의 밀레니얼 세대 공략은 미국 주식투자플랫폼 로빈후드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로빈후드는 출범 7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투자유행이 일면서 지난 5월 현재 계좌 수는 1300만 개를 돌파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로빈후드는 주식, 옵션, 암호화 화폐 등 변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중개하고 있다”며 “토스증권은 로빈후드 거래 중개모델을 따라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모델을 따르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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