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985억 벌금 맞은 기업은행,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

김자혜 기자 승인 2020.11.20 08:56 의견 0
(자료=기업은행)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이란 제재 위반 자금세탁방지 관련 벌금 985억 원을 맞은 기업은행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부터 ‘IBK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으로 기업은행의 모든 국외 지점의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국외 지점에서는 고객 위험 평가, 의심 거래 추출, 모니터링 등을 자동으로 실시한다. 국내 본점에서는 자금세탁방지 업무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등 모든 국외 지점에 시스템을 도입해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일원화했다. 글로벌 기준에 맞게 이행‧관리‧감독 수준을 강화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2011년부터 7월 사이 87건의 대 이란 제재 위반 자금세탁거래에 연루됐다. 당시 미국 금융감독국은 여러 차례 검사와 보완을 요구했는데,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현지 금융감독청은 기업은행 뉴욕지점을 기소했고 이후 2년간 기소유예 합의 조건으로 860만 달러(한화 약 985억 원) 벌금과 정기보고 등 개선이행 내용으로 합의하게 됐다.

이 같은 내용이 지적되자 윤 행장은 “시스템 개선 관련 국내는 컨설팅을 받아 보강했고, 국외지점은 11월말까지 시스템을 갖추고 강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새롭게 문을 열 국외 지점에도 현지 금융감독 체계, 자금세탁방지 법령 등에 맞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자금세탁방지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이라며 “국내외 자금세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