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구조조정‧중복 노선 통폐합 없다”

양사 합쳐도 시장점유율 40%…“독과점 우려 없어”

김동현 기자 승인 2020.11.20 12:19 | 최종 수정 2020.11.24 10:45 의견 0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자회사를 포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은행이 밝힌 아시아나항공과의 중복 노선 통폐합은 없으며, 인력 유지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은 51년 동안 한 번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었고, 코로나19로 위중한 상황 속에서도 한 명도 인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며 “그런 기조를 아시아나 통합 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회사와 협력업체는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계약서에 넣었다”며 “협력업체도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앞으로 자회사와 협력업체가 아시아나항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직원과 노동조합과 대화를 할 것”이라며 “자회사와 협력업체도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선과 관련해서는 “중복 노선 통폐합을 하지 않을 것이고, 현재 여객 노선 80%가 쉬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되면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새로운 목적지를 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며 인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통합에는 빨라도 2년, 늦어도 3년 가까이 시간이 소요돼 그동안 각각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산업은행과 협력 플랜을 세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브랜드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으며, 조직 통합에도 오랜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검토를 해서 어떤 것이 직원과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에 따른 유휴인력 활용에 대해서는 “노선 조정이나 화물 산업 강화 등을 통해 직원 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노선 조정 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거나 시간을 조정해서 인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올해는 화물 업황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나고 있으며, 코로나19 시기에는 화물 산업을 강화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직원을 유지하면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KCGI의 한진칼의 산은에 대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며 “법원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며 이후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밖에 국유화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쳐도 점유율이 40%로 독과점이라고 볼 수 없는 구조”라며 “영국의 경우 브리티시 에어웨이가 50%를 차지하고 있다. 진에어는 한진그룹에 속해 있지만 운영을 독자적으로 하고 있으며, 노선과 가격을 인위적으로 정하게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실사에 나설 방침이다. 일단 서류 실사를 우선 실시하고, 필요하면 대면 및 인터뷰 등 현장실사를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