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결국 연쇄 파업···GM·KIA차 협력업체는 “야단”

신유림 기자 승인 2020.11.20 15:58 의견 0
각 사 로고. (자료=각 사)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한국GM에 이어 기아차도 끝내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완성차업계의 연쇄파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 때문에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오는 24∼27일 나흘간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부분파업을 결정하면서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예상되는 생산 손실은 1만1600대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차가 무분규 합의를 이뤄낸 모습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측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파업하지 않을 경우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우리사주조합 주식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고용안정 방안, 정년 연장, 잔업 30분 임금 보전 등에 대한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더이상 소모적 교섭은 의미 없다”고 선언했다.

피켓 시위하는 한국GM 협신회. (자료=협신회)

기아차보다 먼저 파업에 들어간 한국GM은 상황이 더 나쁘다.

한국GM 협력업체 모임 ‘한국GM협신회’는 19일 피켓시위와 함께 ‘살려달라’는 호소문을 내고 "생산 차질이 생기면 협력업체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지금도 일부 협력업체는 전기세는 물론, 직원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경고했다.

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 일수는 지난달 30일부터 모두 12일로 이번 파업으로 2만 대의 생산손실이 예상된다.

미국 GM 본사는 한국 시장 철수를 경고했다. 스티브 키퍼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18일 “노조의 행동 때문에 한국에 투자나 새 제품 할당이 어렵다”며 “한국에서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르노삼성차의 노사갈등도 커질 전망이다.

박종규 노조위원장 연임 이후 노조는 사측의 정비지점 매각 추진에 반발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르노삼성차는 최근 7년간 영업이익이 1조9000억 원이지만 현장은 높은 노동강도에 아우성치고 회사는 어떻게든 인력 줄일 생각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최근 “한국 시장에 남기를 강하게 원한다”며 “노조와 대화를 통해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으나 정작 이와 상반된 행보를 보인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르노삼성차의 올해 임단협은 지난 9월 6차 실무교섭 이후 교착된 상태다. 이후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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