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부는 ‘유튜브’ 바람…은행·증권은 ‘훈훈’ 보험은 ‘휑~’

김자혜 기자 승인 2020.11.20 17:11 | 최종 수정 2020.11.20 18:18 의견 0
금융권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의 채널은 호응을 이끄는데 반면 보험은 개인재무설계사나 보험설계사의 채널 수요가 높다. (자료=농협은행·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초특급 유튜브채널 화면갈무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금융권의 유튜브 바람이 거세다. 은행, 증권사가 운영하는 일부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고 40만 명까지 돌파한 곳도 나왔다.

이에 반해 보험사 유튜브는 약세다. 오히려 보험설계사가 상품을 소개하는 채널이 강세를 보이면서 보험 불완전판매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 중 유튜브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채널은 농협은행이 차지했다. 농협은행의 NH튜브의 구독자 수는 47만 명이다.

이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구독자 수는 각각 17만2000명, 17만3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고 하나은행 3만3600명, 우리은행 2만69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채널의 구독자 수가 각각 10만2000명을 기록했다. 증권사가 운영하는 유튜브가 1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키움증권의 구독자수가 9만7100명으로 1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고 하나금융투자 7만6300명, 한국투자증권 5만3900명 등이 뒤를 따른다.

이들 금융사의 유튜브 채널은 생활밀접형 금융 콘텐츠를 다룬다.

은행의 경우 금융상품뿐 아니라 부동산과 세금법, 보이스피싱 대처법까지 자산관리법을 업로드했다.

증권사는 주식투자자를 위한 정보, 리서치, 투자방법, 연금, MTS사용법 등 주식투자자가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다룬다. 어렵게 느껴지는 금융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은행과 증권사가 유튜브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보험사는 아직까지 활동이 미미하다.

구독자 수를 공개한 보험사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화재로 2만5100명에 그쳤다. 이외에 보험사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대해상 9130명, 교보생명 8240명, 미래에셋생명 3380명, 한화손해보험 2100명 순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보험사의 유튜브가 주춤한 사이 보험 정보 수요자는 재무설계 상담사나 보험설계사의 개인 채널로 유입되고 있다.

일부 재무설계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5만~6만 명대 구독자 수를 보유한 경우도 있다. 이들은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인 경우도 있다. 이들이 유튜브 채널을 보험판매 영업용으로 이용할 경우, 과거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과 같이 찾아오는 정보에 취약한 중장년층 소비자 대상 불완전 판매도 나타날 수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도 아웃바운드 채널 텔레마케팅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는 50대 이상이 73%에 달한다.

보험설계사 경쟁이 치열한 GA와 법인대리점을 통해 맺은 신계약 불완전판매 비율은 0.41%로 나타났다. 전체 영업채널 평균 0.18%를 웃돈다.

한편 정보를 스스로 찾고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금융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유튜브 채널 등 새로운 비대면채널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에는 보험판매채널이 비대면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비대면 채널을 규율하고 있는 규제는 유선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던 16년 전에 만들어진 낡은 옷을 입고 있어 현재 상황에 맞는 규제방안을 미리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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