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렉스·배민커넥트 배송 중 사고…車 종합보험 안돼요

김자혜 기자 승인 2020.11.22 11:36 의견 0
쿠팡플렉스 등 유상운송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유상운송용 개인 자동차로 구분돼 종합보험 보상을 100% 받을 수 없다. 사고차량 2건 모두 인적사고만 보상 받고 나머지는 자비부담해야 했다. (사진 왼쪽 위,아래) A씨의 차량사고, (오른쪽) B씨의 차량사고 사진. (자료=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A씨는 지난 8월 충북 청주에서 SUV차량으로 쿠팡플렉스를 배송 중 갓길에서 1차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피해액이 281만 원가량 발생했으나 보험 보상은 64만 원만 받고 나머지 220만 원을 개인이 부담해야 했다.

#B씨는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에서 쿠팡플렉스 배송 중 교차로에서 앞차 후미에 충돌했다. 940만 원가량의 피해액이 발생했는데, A씨와 마찬가지로 인적 피해액 231만 원만 보상이 가능하고 나머지 708만 원은 개인이 부담해야 했다. B씨는 쿠팡플렉스 중에도 종합보험 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오인했다.

쿠팡플렉스, 배민커넥트 등 유상운송 개인용 자동차 사고율이 일반 개인 자동차 사고율의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유상운송 위험 담보 특약 가입현황 분석 결과 배달용 차량의 사고율은 35.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용 차량 사고율은 17.3%다.

유상운송 차량은 쿠팡플렉스와 배민커넥터 등 공유경제 활성화와 함께 늘었다.

올해 상반기 쿠팡플렉스 가입자 수는 약 5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5배 증가했다. 올해 가입자 수는 약 1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개인용 유상운송이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은 유상운송 위험 담보 특약 범위를 확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부터 자동차보험 유상운송 특약 가입 가능 범위를 7인승 이상 자동차에서 6인승 이하 자동차로 개정했다.

개정된 내용으로 유상운송 특약 판매가 시작됐으나, 가입률은 저조하다. 전체보험사에서 7인승 이상, 6인승 이하 유상운송 차량의 위험 담보 특약 가입 건수는 올해 9월 현재 550건에 그쳤다.

특약가입 없이 쿠팡플렉스, 배민커넥트 등 개인 유상운송 중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특약 미가입 차량이 자동차보험 사고처리 시, 유상운송 사실을 숨기는 보험사기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유상용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공유경제 활성화로 개인용 유상운송 시장은 급증하고 있어 교통사고 또한 증가세”라며 “개인 승용차 배달 플랫폼 가입 시, 유상운송 위험 담보 특약에 가입을 의무화해 교통사고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