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오류에도 '나 몰라라'···독도를 ‘다케시마’, 동해를 ‘일본해’ 표기

한국어 제외 일본어, 영문 등 홈페이지에 표기 오류

김시우 기자 승인 2020.11.23 17:33 | 최종 수정 2020.11.24 08:42 의견 0
롯데시티호텔 긴시초 지점 위치정보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 (자료=롯데시티호텔 홈페이지)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호텔롯데가 한국 홈페이지를 제외한 다른 언어 홈페이지 위치정보에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롯데호텔의 일본 지점인 ‘킨시초’ 지점이 한국어를 제외한 영어, 중국어 등 다른 언어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일본어와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에는 ‘日本海’라 표기돼 있고, 영문 홈페이지에는 sea of Japan(일본해)이라고 적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독도에 대해서도 한국 홈페이지에는 ‘독도’라고 적혀있지만 일본어, 중국어, 영문어, 태국어 등 여러 홈페이지에서는 ‘다케시마’라고 표기됐다.

일본해 표기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5년 일본해 표기 지도를 사용하다 논란이 되자 모두 변경한 적이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일본기업’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호텔롯데는 일본홀딩스사가 19.1% 지분을 보유, 최대 주주이며 나머지 지분도 모두 일본 롯데그룹(일본 광윤사, 일본패미리 등)이 차지해 사실상 99%가 일본 소유다. 거기에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 호텔롯데 측은 “롯데시티호텔 긴시초는 호텔롯데가 아닌 일본홀딩스 소속”이라며 “호텔롯데는 해당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머지 호텔롯데가 관리하고 있는 호텔은 동해로 표기돼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긴시초호텔의 일본해 표기 지적에 대해서는 “호텔롯데가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동해 표기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국제수로기구(IHO)가 바다 이름을 명칭이 아닌 번호로 표기하는 방식의 새 해도집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 계기다. 각국이 지도를 제작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 IHO 해도집에서 ‘일본해’ 단독 표기의 근거가 없어진 셈이다.

정부는 민간 전문가들과 손잡고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기존 지도·인터넷 서비스에 동해가 병기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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