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경기 불투명, 작년보다 못할 것"

김시우 기자 승인 2021.01.13 16:54 | 최종 수정 2021.01.13 16:55 의견 0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자료=대한상공회의소)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소매유통업의 경기가 여전히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0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4에 그쳤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 전망, 높으면 경기 호전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홈쇼핑 업종의 지수만 비대면 소비 증가에 힘입어 기준치를 웃도는 114를 나타냈을 뿐 다른 업종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은 98, 슈퍼마켓은 65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43에 불과했고 편의점은 61에 그쳤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지수가 지난 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근거리·소량 구매 경향이 확산하고 온라인 쇼핑, 슈퍼마켓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지난해 영업시간 규제 5년 추가 연장에 대한 실망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은 지수가 지난 분기보다 17포인트 하락, 낙폭이 가장 컸다.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동절기는 편의점의 비성수기인데다 온라인쇼핑, 배달서비스 플랫폼 등 경쟁 채널의 증가와 이들 채널의 식품·간편식품 강화 전략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은 기준치 100에 근접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방문객 감소라는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연말 경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다음달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슈퍼마켓의 경우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근린형 식품 소비 트렌드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SSM, 개인슈퍼 등도 배송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력상품인 신선식품을 둘러싼 온라인쇼핑, 퀵커머스 등 당일배송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코로나19로 국가적 소비 진작 대책이 필요하고, 유통업계의 경쟁 구도 변화를 반영해 현행 오프라인 유통 규제도 재검토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유통규제의 실효성과 소비자 후생, 유통산업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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