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과 효과는?

김시우 기자 승인 2021.01.25 11:13 의견 0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내달 우리나라에 도입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누가, 언제부터 백신을 맞을지, 백신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에 백신 접종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오는 28일 공식 발표한다.

추진단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추진 현황과 접종 대상 및 시기, 방법 등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 얀센 백신 600만 명분, 화이자와 별도로 1000만 명분을 계약했다. 또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 도입이 거의 확실시된 상황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임상3상 완료 전이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 물량 5만 명분이 내달 초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제약사별 백신 도입 시점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2∼3월부터, 얀센·모더나는 2분기, 노바백스는 5월, 화이자는 3분기부터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

사실상 국내에 들어오는 시기는 2~3분기에 집중돼 있다. 정부는 오는 3분기까지 전 국민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이전까지 자연스러운 감염전파 가능성을 억제하는 ‘집단면역’을 발생시키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만큼 이번 예방접종 계획에는 백신을 먼저 맞게 될 우선 접종 대상자와 규모, 대상별 접종 시기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 등이 거론된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우선 접종 대상으로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를 권고하고 있고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침에서는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과 요양원 근로자를 1순위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더해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도 우선 접종 대상으로 검토해 왔다.

정부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의 순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내달 초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코백스 초도 물량 5만 명분을 누가 먼저 맞을지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보관 온도, 운송 방법 등이 다른 만큼 위탁 의료기관과 접종센터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방식으로 접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처럼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맞게 된다. 정부는 위탁의료기관은 약 1만곳, 접종센터는 250곳을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현재 미국, 이스라엘,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지에서 접종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돌입한 국가는 인도와 영국 등으로 화이자에 비해 수가 적다.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를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변수로 지목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며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만약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권 부본부장은 분석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이 지수가 1 이하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각각 의미한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약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어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면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방역의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실제 초기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은 후 생긴 항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긴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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