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올해 회복 ‘청신호’

김시우 기자 승인 2021.02.19 11:30 의견 0
더현대 서울 (자료=현대백화점그룹)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편의점에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던 백화점 업계가 지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보이며 회복 ‘청신호’를 알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2조6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9% 줄어든 3280억 원에 그쳤다.

방문객 감소로 기존점 매출이 13%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598억 원으로 6.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2.9% 감소한 1268억 원에 머물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 1조7504억 원, 영업이익 1986억 원으로 각각 9.5%, 45.8% 감소했다.

이들의 합산 매출액은 5조8652억 원으로 8.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1%나 줄어든 6534억 원이다.

결국 편의점에 추월을 허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시장에서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매출 비중은 31%로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의 28.4%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편의점도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진한 영향이다.

그러나 최악의 시기인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에 들어섰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여전히 전년에 비해 15~30% 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나아진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감소율 36.9%를 감안하면 하락 폭이 크게 둔화됐다.

신세계 백화점의 4분기 매출액은 4111억 원으로 4.4% 감소했지만 3분기에 비해서는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617억 원으로 27.7%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는 매출액이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4분기 매출액은 4.5% 줄어든 5028억 원을 나타냈는데 1분기 매출감소율이 17.7%였지만 2분기 10.3%, 3분기 6%로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는 주요 백화점의 추가 출점도 잇따라 예정돼 있어 매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더현대 서울’을 개점한다. 현대백화점이 신규 점포를 여는 것은 2015년 8월 판교점 오픈 이후 6년만이다.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 9100㎡(2만 7000평)에 달한다. 서울 시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점포명에서 빼고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6월 경기도 화성 동탄역 복합환승센터에 동탄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신규 점포를 여는 것은 2019년 1월 인천터미널점 이후 약 2년 만이다.

동탄점은 영업면적 7만6000㎡(2만3000평)으로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 대형 점포다. 환승센터 중심으로 백화점, 영화관 등이 입점한 롯데타운을 조성, 수도권 남부 수요를 공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12월 대구점 개점 이후 첫 신규 점포인 대전 엑스포점을 올 하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연면적 28만3466㎡(약 8만5700평) 규모로 타워와 백화점·호텔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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