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코로나19로 ‘반사이익’…KB손보는↓

김효조 기자 승인 2021.02.23 16:16 의견 0
(자료=픽사베이)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보험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에 지난해 높은 영업실적을 거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사 발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병원 이용 빈도가 떨어졌고 이는 손해율이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장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실적 발표를 마쳤는데 두 회사는 상반된 성적표를 내놓았다.

한화생명은 2020년 별도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71.8% 증가한 196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조1740억 원으로 6.8% 늘었고, 영업이익은 147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해외투자 손상 여파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3조5190억 원으로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19억 원으로 6.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7.9% 감소한 921억 원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코로나 영향으로 위축된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비용과 투자환경 악화에 따른 손상 반영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매출액은 34조543억 원으로 2019년의 31조8040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3705억 원으로 전년의 1조517억 원에 비해 30.3% 늘었다.
삼성생명은 보장성 신계약이 늘어나며 보험 손익이 증가했고, 주가가 상승해 이차손익이 개선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5.6% ▲DB손해보험 84.4% ▲현대해상 85.4% ▲메리츠화재 81.9% ▲KB손해보험 84.6%로 각각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없던 2019년의 손해율 99.8%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삼성화재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7668억 원으로 25.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7% 늘어난 19조5485억 원, 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1조1320억 원이었다.

DB손보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5022억 원으로 3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원수보험료)은 14조699억 원으로 8%, 영업이익은 6834억 원으로 43.2% 늘었다.

DB손보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영향으로 보험영업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현대해상도 당기순이익이 3061억4400만 원으로 22.2%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7.4% 증가한 14조4000억 원이었다.

메리츠화재도 43.3% 증가한 431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이 88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019년 2343억 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는 1639억 원으로 30% 감소했다. KB손보는 코로나19로 인한 투자환경악화로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손실이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2019년 유난히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올해의 경우 차량 이용이 늘어나면서 다시 손해율이 악화될 것이라는 게 전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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