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독점’ 빈자리 채우기엔 역부족?…구 공인인증서, 연말정산 이용률 90%

김동현 기자 승인 2021.02.24 11:29 의견 0
(자료=카카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전자 거래 등에서 사용자 불편을 가져온다는 비판을 받아온 ‘공인인증서 제도’가 21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 가운데 올해 첫 연말정산에서 여전히 구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금융인증서) 사용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5일부터 30일까지 홈택스에서 사용된 인증서 이용건수는 총 8107만건이었다.

이중 공동인증서 사용이 7106만건, 금융인증서 사용이 88만건으로 전체 90%에 달하는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다.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기존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와 금융인증서로 나뉘게 됐다. 공동인증서는 금융결제원을 비롯한 기존 공인인증기관이 발급하는 것이고, 금융인증서는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이 함께 마련한 새 인증서다.

기존 공인인증서는 플러그인·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매번 갱신해야 하는 등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아직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탓에 대부분의 이용자가 이번 연말정산에서도 공동인증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사설 인증서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며 “향후 민간 인증서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이통3사, 삼성전자, 국민은행, 페이코의 사설 인증서 중에서는 카카오를 통한 인증 이용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인증은 586만건이었고, 통신3사 패스 앱을 통한 인증은 240만건으로 카카오톡의 절반에 채 미치지 못했다. 그다음이 KB국민은행(65만건), 페이코(13만건), 삼성 패스(9만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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