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김 건조기’, 전기세 절반 아끼고 생산량 20% 늘렸다

전기히터 등 기존설비 히트펌프로 교체, 올해 8곳 추가 추진

신유림 기자 승인 2021.04.05 14:15 의견 0

한국농어촌공사가 보급한 김 건조기 (자료=한국농어촌공사)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해 해양수산부, 지자체와 함께 추진한 ‘수산가공분야 에너지절감시설 보급사업’이 비용절감과 생산량 증대효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해당 사업은 전기히터, 보일러 등 기존 김 건조설비를 히트펌프식 건조기로 교체해 주는 사업이다.

5일 공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히트펌프를 설치한 전국 8개 김 가공시설 사업자들이 이용기간(2020년11월~2021년3월까지)동안 전기요금은 평균 51% 절감 됐으며 김 생산능력과 품질이 높아져 경영여건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김 건조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겪어온 김 가공어가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운영비용 절감과 생산량 증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실제 충남 서천에서 김 가공시설을 운영하는 석진선 대표는 히트펌프로 교체한 후 매달 3000만원씩 나오던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줄였다.

전남 고흥에서 김 가공시설을 운영하는 김정술 대표도 히트펌프 설치 후 김 건조시간이 짧아져 하루 생산량이 20%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공사는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8개 김 가공시설에 41억원 규모 김 건조기 추가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추진 절차는 에너지 절감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지자체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자체는 현장조사 등을 거쳐 사업자 선정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공사가 보급사업 시행 전반을 맡게 된다.

공사는 예비사업자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쳤으며 이달 중 지자체가 사업자를 선정하면 올해 11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사업자들이 올 겨울부터 경영 개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어촌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기존의 에너지 저효율, 다소비 산업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며 “공사가 그동안 양식장에 친환경에너지를 보급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산물 가공시설도 에너지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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