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하 막말 논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결국 사퇴

회의 도중 신용카드를 ‘룸살롱 여자’ 등에 비유한 녹음파일 공개돼

문혜원 기자 승인 2021.04.07 11:43 | 최종 수정 2021.04.07 11:50 의견 0
하나카드 장경훈 사장이 사퇴했다.(사진=하나카드)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회의 도중 신용카드를 ‘룸살롱 여자’ 등에 비유해 막말 논란이 벌어진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결국 사퇴했다.

7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앞서 6일 오후 장 사장의 지난해 2월 사내 회의에서 여성 혐오적 표현과 임직원을 향한 욕설을 쏟아낸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에 따른 논란과 관련해 감사위원회를 열어 회의 진행했다.

정 사장은 입장문은 통해 “감사위원회 결정과 별개로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하나카드는 장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회의 중 카드를 고르는 일을 ‘와이프를 고르는 일’에 비유해 논란을 빚었다. ‘룸살롱 여자’ 같은 카드가 아닌, ‘같이 살 와이프’ 같은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또 직원들에게 "너희 죽여버릴거야" 라고 하는 등 막말도 함께 공개됐다.

이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하나카드지부는 지난 5일 하나카드 본사 앞에서 장 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노조는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하는 이런 발언은 장 사장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 그룹전략총괄 전무를 역임한 장 사장은 지난 2019년 하나카드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지난해 1월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감원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3개월 직무정지’를 받기도 했지만, 실적 반등 등에 힘입어 올해 1년 연임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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