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종이야" 써진 병 안에 ‘플라스틱’?…이니스프리 “혼란드려 죄송”

김시우 기자 승인 2021.04.08 11:01 | 최종 수정 2021.04.08 13:27 의견 0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과 제품 내부 사진 (자료=이니스프리, 페이스북 '플라스틱 없이도 잘 산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로드숍 화장품 업체인 이니스프리가 난데없이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종이 용기를 앞세워 홍보했던 제품에 ‘플라스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플라스틱 없이도 잘 산다’ 페이지에는 이니스프리가 종이 용기로 홍보한 제품 내 플라스틱 용기가 들어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제품 안쪽이 궁금해서 한번 갈라봤더니 플라스틱 병이 들어있었다”며 “패키지에는 떡하니 ‘나 종이 보틀이야(I'm papaer bottle)’ 하고 쓰여 있는 데다 매장에서 살 때 친환경패키지 신제품이라고 판촉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품인 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다”며 “너무 충격적이고 화가 나서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6월 이니스프리가 출시한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 보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게시글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HELLO, I'M PAPER BOTTLE(안녕, 나는 종이 용기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이니스프리 측은 “해당 제품은 화장품 제조 시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무색 PE 재질의 내용기를 사용하고 겉면에 종이 라벨을 씌운 플라스틱 저감 제품”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본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51.8%의 플라스틱을 절감하여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본 제품은 용기 바깥을 싸고 있는 종이 라벨의 역할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자 '페이퍼 보틀'이라고 표기하게 되었다”며 “제품 패키지 박스와 홈페이지 상세 페이지에 기획 의도 및 분리배출 방법을 상세히 표기하여 안내해 드리고자 노력했지만 제품 네이밍으로 인해 용기 전체가 종이 재질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부분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는 “보다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 드리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죄송스럽다”며 “앞으로 이니스프리는 제품 제조와 판매의 전 과정에서 고객님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브랜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