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감원 민원, 증권사·은행 급증…라임·옵티머스 사태 여파

증권사 대신·NH·신한금투, 은행 씨티·하나·신한·우리 순

문혜원 기자 승인 2021.04.08 11:08 의견 0
자료=금융감독원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지난해 금감원 민원에 가장 많이 등극해 오른 업권은 증권과 은행권이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금융사는 씨티은행, 국민카드, KDB생명보험, MG손해보험, 대신증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앞서 7일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사모펀드, 파생상품 민원 증가로 금융투자업(7690건)과 은행업(1만2237건) 금융 민원이 각각 74.5%, 20.6% 증가했다.

특히 은행 민원은 여신(37.7%)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예·적금(11.7%), 방카슈랑스·펀드(7.8%), 인터넷·폰뱅킹(6.9%) 순이었다.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은행에선 씨티은행이 10.7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증권사의 경우, 사모펀드와 레버리지 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많이 증가했다. 민원이 높은 증권사로는 대신증권이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엔에이치(NH)투자증권(9.6명), 신한금융투자(8.3명) 등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민원이 가장 높은 보험업권의 경우 생보 2만1170건·손보 3만2124건)과 생명보험사에선 케이디비(KDB)생명이 14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트라이프(42.5명), 오렌지라이프(38.7명) 등 순이었다. 손해보험사에선 엠지(MG)손보가 43.1명, 흥국손보 40.2명, 악사손보 37.1명 등이었다. 신용카드사에선 국민카드 9.9명, 하나카드 9.8명, 롯데카드 9.2명 등이었다.

비은행업(1만7113건)의 민원은 1년 전보다 각각 4.1%, 3.9% 늘었다. 비은행의 경우 부당 채권추심 관련 민원(26.1%↑)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대부업 민원이 전년보다 13.6% 늘었다.

금융사로는 KB국민카드(9.9건), KDB생명(145.5건), 메트라이프(42.5건), MG손보(43.1건), 대신증권(9.7건), 동원제일저축은행(5.7건) 등의 민원이 많았다. 지난해 금감원이 접수한 금융 민원은 9만334건으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인구 10만명당(환산 기준) 연간 민원 건수는 평균 143.7건이었다. 경제 활동이 활발한 30대가 313.2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20.2건), 50대(166.7건), 20대(160.3건), 60대 이상(77.1건) 순이었다.

20대 금융소비자(대학생, 사회초년생 등)는 보험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을 상대적으로 많이 제기했다.

이는 20대가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매체를 통한 상품 가입에 비교적 익숙하나 금융거래 경험이 적어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가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금감원은 풀이했다.

보험은 20∼30대의 민원이 많았지만, 은행과 금융투자는 중장년층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분쟁 민원 발생으로 은행권 분쟁 민원의 평균 처리 기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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