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도 마이데이터 시동…‘새 먹거리’ 돌파구로 매력적

24일 금융위 정례회 통해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결과 발표 예정
광주·대구銀 본 허가 승인‥부산·경남銀 플랫폼 제휴 우회적 진출

문혜원 기자 승인 2021.07.22 09:54 의견 0
이미지 그래픽=문혜원 기자(게티이미지뱅크+각 은행 CI)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전통 은행 영업 방식이 인터넷은행·핀테크기업에 의해 밀리면서 지방은행들도 새 먹거리 돌파구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미리 사업권을 따낸 시중은행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부 지방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우회적 진출 전략을 꾀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이 예비허가 신청서를 냈고 광주은행은 본 허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신용정보법상 허가 요건 충족 여부를 살펴보는데 허가 요인이 모두 충족될 경우 예비허가를 건너뛰고 곧장 본허가를 심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방은행 중 제일 먼저 본허가를 얻어낸 광주은행은 지난 4월 말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으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타 기관 정보 수집을 위해 APIM시스템 인터페이스와 연계하고 수집데이터 분석, 통계 활용을 위한 분석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사업전략으로는 자산관리, 효율적 소비 및 지출을 돕는 ‘개인 맞춤형 종합 금융비서’를 지향한다. 연내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앱에서 관련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보유자산의 특성에 따라 현금·계좌, 투자, 대출, 소비, 보험, 연금 6개 항목으로 분류해 다른 금융회사의 자산까지 한눈에 분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거래내역과 계좌 상세 조회가 가능하다.

또 마이데이터 캘린더, 수입·소비현황 조회, 부동산 시세조회, 은퇴자산설계, 금융정보, 지역공공혜택, 지역관광가이드 등 ‘알림기능’과 ‘절세상품 추천’을 고도화해 단계적으로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자산관리 및 통합정보 제공 서비스에 대한 최종 서비스 발표를 마쳤고, 본허가 심사결과가 8월 전에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광주은행 본 허가 심사는 추후 금감원과 협의해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구은행도 현재 예비허가를 받은 상태다. 본 허가를 받은 뒤 대구은행은 고객의 자산관리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신청했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고객상담 챗봇 서비스 ‘앤디(ND)’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성세환 BNK금융지주 전 회장의 형사재판 절차가 진행 중으로, 신규 인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부산·경남은행은 제휴로 방향을 틀었다. BNK금융계열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마이데이터사업 추진 제휴 사업자로 쿠콘을 선정했다. 제도 시행에 발맞춰 생활밀착형 종합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이데이터는 은행과 신용카드사, 보험회사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기업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사태·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로 디지털 시장의 새 먹거리 돌파구 가능성을 높게 두고 있다.

특히 산업 및 업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점에서 빅데이터 기반으로 은행업만의 고객성향 분석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SC제일은행이 이미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하나은행도 예비허가를 통과하고 다음 달 본 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토요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