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시승기] 강력해진 중형 SUV ‘볼보 XC60’

중형 SUV시장에 프리미엄 감성을 더한 ‘하이브리드 SUV’ 바람 선도

이범석 승인 2021.07.22 13:28 의견 0

중형 SUV XC60. 사진=이범석 기자


볼보의 중형 SUV XC60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면서 한층 강력하고 경제적인 모델로 태어났다. 여기에 탄탄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료효율로 국내 SUV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XC60 B6 AWD 인스크립션(이하 XC60)을 중형 SUV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는 이유는 외관보다 실내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XC60의 외관은 국산차 가운데 준중형 SUV인 현대자동차 투싼과 동등한 크기를 보이는 반면 실내 규모는 준대형급 SUV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XC60의 제원별 수치는 전장 4690㎜, 전폭 1900㎜, 전고 1660㎜, 축거 2865㎜ 등 수준을 보인다. 국산차와 비교할 때 전장의 경우 투싼(4630㎜)과 비슷한 반면 축거는 기아 쏘렌토(2865㎜)와 동일하다. 투싼의 기민함과 쏘렌토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벤츠 GLC의 제원과 비교할 땐 XC60의 축거가 GLC(2875㎜)에 비해 10㎜ 짧고 나머지 제원별 수치는 10~25㎜ 등 범위 내에서 모두 크다.

중형 SUV XC60. 사진=이범석 기자


이 같은 제원을 갖춘 XC60은 실제로 접했을 때 듬직한 겉모습에 걸맞게 넓은 공간을 보여준다. 탑승자가 XC60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여유롭다.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었을 때, 시트 등받침 상단부로부터 트렁크 도어가 닫히는 부위까지 길이는 160㎝에 달한다. 또 가로폭과 루프까지 높이가 각각 110㎝, 76㎝ 등 수준을 보인다. 평탄화 매트 같은 차박용품을 활용할 경우 성인 2명이 나란히 누울 수 있을 만한 면적을 나타낸다.

XC60의 지상고와 전고는 차량에 오르내리기 편한 비율을 갖췄다. 지상에서 XC60 운전석 발판까지 높이는 46㎝고 시트 엉덩이 받침까지는 73㎝ 정도 된다. 또 문에서 시트까지 간격은 2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문으로부터 등돌리고 서서 자연스럽게 허리를 숙여 시트에 올라앉기 편하다.

중형 SUV XC60. 사진=이범석 기자


다만 XC60은 더 작은 제원을 갖춘 GLC에 비해 적은 적재용량을 보여준다. GLC의 적재용량은 트렁크 550ℓ, 2열 폴딩시 1600ℓ 등에 달한다. 이를 미뤄볼 때 볼보가 XC60의 적재공간을 더욱 할애해 탑승공간을 넓힌 것으로 분석된다.

XC60에는 배기량 2.0ℓ의 가솔린 엔진과 48V 전기모터, 8단 기어트로닉 자동변속기 등 조합의 파워트레인을 갖춤으로서 최고출력 300마력(ps), 최대토크 42.8㎏·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출발하거나 달리던 중 속력을 줄일 때 차가 덜컹거리는 일 없이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앞차를 추월해야하는 상황에서 가속력을 민첩하게 발휘한다. 경사로를 오를 때도 2000rpm을 채 넘기지 않은 채 가뿐히 이동한다.

중형 SUV XC60. 사진=이범석 기자


곡선 구간을 지날 때 네 바퀴 모두 지면에 착 달라붙어 원심력을 최소화시킨다. 산길 같이 울퉁불퉁한 구간을 지날 때 차가 과하게 꿀렁이거나 반대로 경직되는 일 없이 부드럽게 흔들리며 충격을 흘려보낸다.

도심과 고속도로 등을 거쳐 지나는 동안 교통이 원활해 종종 고속 주행했지만 관성운전을 최대한 실시했고 급격히 속력을 높이거나 제동하지 않았다. 이 때 기록한 연비가 각각 14.6㎞/ℓ, 15.9㎞/ℓ 등에 달한다. 많은 짐을 싣거나 빠르게 달리더라도 연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점은 XC60의 탁월한 장점이다.

XC60은 디자인과 주행성능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큰 고급감을 제공해주는 볼보 SUV 고유 강점들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델이다. GLC와 비교할 때 구동성능이나 연료효율 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가격 진입장벽도 비교적 낮다. 안정감과 힘, 효율 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중형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XC60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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