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구(望九)이야기
정진선
봄 오니
곧
여름 햇살 아래
숨겨서 키우는 포도 보겠다
잊히는 사람은 이야기 지운단다
제일 좋은 추억
하나
소중히 들고
가려가을 하늘빛
잡힐 듯 흐른 후
나는 나로
바람은 바람으로 겨울 오겠다
돌아보는 시간은 마음 보낸단다
여기까지 온 사랑
한껏
따뜻했던 미소 기억하려
그때가 오면
나는 누구로 남고
헤어짐은 어디로 준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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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토요경제 = 정진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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