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글로벌 간식 브랜드들의 중국산 제조 전환이 소비자 신뢰를 흔들고 있다. 페레로로쉐·멘토스·킨더조이 등 유명 브랜드가 사전 고지 없이 중국 생산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면서 원산지 투명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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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레로로쉐 초콜릿/AI합성 이미지 |
◆ 글로벌 제조 중심, 중국으로 이동
중국은 이미 소비재 제조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레드불 등 일부 제품이 중국 생산 라인을 활용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의 아시아 공급망이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고비용 구조에 놓인 유럽·미국 제조업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동시키는 흐름도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브랜드 국적=제조국’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뒤흔들며 글로벌 제조 지형이 중국 중심으로 재정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제조 강국으로 부상…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중국 내 입지는 약화
중국 제조의 힘은 강화되는 반면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내 영향력은 오히려 약화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는 1999년 베이징 첫 매장 오픈 이후 성장했지만 팬데믹과 루이싱커피 급성장으로 점유율이 급락하자 최근 중국 사업 지분 60%를 중국계 보위캐피털에 매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제조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예전만큼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이중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제조는 중국 중심으로 이동하지만 브랜드의 시장 파워는 약화되는 구조적 재편이 가속되는 셈이다. 이처럼 중국이 더 이상 쉬운 시장이 아니게 되면서 그에 걸맞은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 소비자 불신 키우는 ‘예고 없는 원산지 변경’
제조 지형 변화 속에서 유럽·미국 브랜드로 인식돼 온 간식들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면서 소비자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 유통 업계는 생산비 절감과 공급망 안정을 이유로 중국 생산을 확대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소비자는 뒤늦게 제조국 변경 사실을 알게 되며 구매 과정에서 원산지 확인을 필수 절차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산 빵류 수입은 1976건으로 지난해보다 2.7배 증가하며 중국 제조 식품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본질은 중국산 여부가 아니라 제조국 변경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알리지 않은 점”이라며 사전 고지 시스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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