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계약 해지 여파에 LG엔솔 목표가 하향…유럽 공장 회복 속도 늦춘다

최성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8 08: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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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대형 수주 공백으로 2027년 이후 매출·가동률 전망 후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삼성증권이 포드와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장기공급 계약 해지 여파를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8일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13%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드와의 계약 해지로 2027년 이후 매출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이를 실적 추정치에 반영했다”며 “특히 유럽 공장의 가동률 회복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공장의 낮은 가동률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18개월 동안 6건의 수주 활동을 진행해 왔으나,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포드 계약이 해지되면서 향후 실적 가시성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다. 

 

추가 수주 프로젝트를 모두 합산한 연평균 공급 규모는 기존 생산능력의 45%에 해당하는 35.9기가와트시(GWh)였으나, 이번 계약 해지로 해당 물량은 23.4GWh로 줄어들게 됐다. 

 

조 연구원은 “해지된 계약이 2027년 1월부터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이를 대체할 신규 수주를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에 따라 2027년 이후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체결했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 계약이 거래 상대방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2027~2032년 75GWh, 2026~2030년 34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물량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수정해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계약 이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번에 해지된 계약은 2027~2032년 물량으로 해지 금액은 약 9조6천억원에 달하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매출액 대비 28.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 해지가 유럽 전기차 시장 둔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수정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중장기 실적과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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