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하락에도 역부족…4월 유가발 물가 압력 확대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국제유가 급등과 고환율 영향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방 압력이 이어지며 4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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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신선식품 판매대/사진=토요경제 |
8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8.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둔화된 뒤 지난달 0.2%p 반등했다. 석유류 가격이 9.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39%p 끌어올렸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유종별로는 경유가 17.0% 상승하며 휘발유(8.0%)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등유도 10.5% 상승했다. 국제 경유 가격 상승폭이 휘발유보다 큰 데다 운송 수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일부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 다만 지난달 말 최고가격이 추가 인상되면서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농산물 가격 하락은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농산물은 5.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25%p 낮췄고 채소류는 13.5% 급락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4.4% 상승했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1.6%로 둔화됐다. 설탕과 밀가루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월에는 유가 상승 영향이 항공료와 가공식품 등으로 확산되며 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도 추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할인 지원과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체감물가 부담 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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