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물가관리'

조봉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2 18: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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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연설-성명까지 연 이틀째 물가 관리 행보
통화정책 개입 논란에도 연준에 물가관리 주문
4월 CPI 8.3%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의 한 농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다. 전날 백악관에서 한 물가 관련 국정연설에 이어 연이틀 후속 발언과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4월 연간 인플레이션률이 완화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높다는 사실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월가 등 금융시장이 4월 CPI에 주목하는 시점에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표에 대한 시장이 받아들이는 기준점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에다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개입으로도 읽혀질 수 있는 “Fed가 (인플레가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발언까지 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8.1%) 평균을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1982년 1월(8.3%) 이후 40년 3개월 만에 최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0.6%, 작년 같은 달 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4%와 6.0%를 모두 상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10일 백악관 국정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는 것이 (자신의) 국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는데, 이날 역시 다시 물가 문제를 미국 경제와 국정운영의 최우선 순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연준을 넘어 나의 계획은 가족들이 직면한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연방적자를 낮추는데 초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요 통신사들과 협력해 저소득 가정의 초고속 인터넷 비용을 월 30달러 이하로 낮추기로 한 최근 발표를 상기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일리노이주 캉커키 지역의 한 농가를 방문한 것도 물가 행보의 일환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글로벌 식량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3% 가까이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농업 수출이 우크라이나의 공급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 농민들이) 미국과 세계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통신료 뿐만 아니라 전날 연설에서는 수입물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관세의 완화까지 시사했다. 최근의 미중 갈등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발언으로 그만큼 물가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 떨어진 3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하락한 11,364.24로 각각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반등해 장중 12bp(=0.12%포인트)가량 오른 2.74%까지 치솟으면서 고강도 긴축 우려를 다시 반영했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를 돌파했다가 전날보다 6bp가량 하락한 2.92%로 마쳤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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