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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침체, 원재료비 불안정 등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 인원 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마트는 직급별 10년 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두 차례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2년여 만의 인력 감축이다.
마트뿐만 아니라 롯데 계열사들도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의 3분기 매출은 2190억원으로 영업적자 7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6개월간 새벽방송을 중단한 것이 주효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팬데믹 기간 이어진 적자와 OTT시장의 파급력으로 지난달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희망퇴직이다. 롯데면세점도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외에 편의점 GS25와 GS홈쇼핑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은 2021년에 이어 최근 1977년 이상의 장기근속 직원이다. GS홈쇼핑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줄었다.
SK스퀘어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도 이달 8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 받았다. 2008년 출범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이다. 통상 40대 이상의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받지만, 11번가는 입사 10년이 되지 않을 수 있는 만 35세 이상,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까지 신청 대상에 포함했다.
11번가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보유한 지분 18.18%를 되사오지 않아 콜옵션을 포기해 강제 매각설이 돌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냈고,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1500억원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11번가가 긴축 경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 작업을 들어간 것으로 풀이한다.
신세계그룹은 각 계열사의 대표 겸직을 통해 조직 효율화를 꾀했다. 한채양 대표가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계열사 3개의 대표를 겸직하고,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 대표를 겸직한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신세계L&B 대표를,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그룹 경영실장을 함께 맡게 됐다. 인력감축은 아니지만 겸직을 통해 임원에 지급되는 비용 60억원 가량을 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매일유업은 지난 8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SPC 파리크라상이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파리바게뜨, 라그릴리아, 쉐이크쉑 등 14개 브랜드의 15년 차 이상 직원이 대상이다. 제조사의 위생 논란으로 수입이 급감한 칭따오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도 희망퇴직을 피하지 못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업계 내수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도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아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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