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도약’ 청사진 제시

김소연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3 14: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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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 개최
거래시간 연장·MSCI 선진지수 편입 추진
기업가치 제고 지속…벤처 성장 사다리 강화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맞아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보 이사장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기형 코리아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위 위원장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장과 금융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글로벌 주요 시장 간 국경 없는 유동성 경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자국 기반에만 머무는 시장은 생존하기 어렵다”면서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주기 단축을 제시했다. 또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영문공시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도적 제약 없이 국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STO(토큰증권) 거래플랫폼 개설을 추진하는 등 자본시장의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 혁신과 제도 정비를 병행해 미래형 거래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생산적 금융’ 전환도 강조했다. IPO(기업공개) 활성화를 통해 모험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지원하고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벤처기업의 상장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이 혁신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불공정거래 합동대응단과 협력을 강화하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시장 감시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 이사장은 “투명하고 신뢰받는 자본시장을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한국거래소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점 거래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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