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작동 과정도. <그래픽=국토부 제공> |
택시기사 A씨는 며칠전 난처한 상황에 빠진적이 있다. 택시호출을 받고 5분걸려 도착했는데, 손님이 고속화도로 건너편에 있어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대리기사 B씨도 최근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대리호출을 알리는 콜을 잡고 10분넘게 뛰어갔는데, 정작 손님은 엉뚱한 곳에 있는 것이다. 힘겹게 손님있는 곳에 도착하니, 손님의 원망섞인 불만을 피할 길이 없었다.
GPS신호를 근간으로 이루어진 IT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같은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례가 드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같은 웃지못할 해프닝이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역에 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항공위성 1호의 신호가 전면 개방되기 때문이다.
한국형 항공위성시스템, 즉 KASS(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 KASS)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면, GPS신호의 위치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KASS는 GPS 오차를 종전 17~37m에서 1~3m로 크게 줄여주는 국제표준이다. 위성으로 정확한 위치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6월 항공위성 1호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KASS는 원래 국토교통부가 항공기에 정밀 위치정보를 제공, 항공 교통량 증대 및 항공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구축한 것인데, 이를 민간에 개방키로 해 GPS위치 정보를 활용하는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 말 정식 서비스 개시에 앞서 기업과 연구자들이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오는 15일부터 KASS신호를 1차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KASS 신호가 공개되는 항공위성 1호 발사이후 꼭 6개월 만이다.
정부는 그동안 GPS 신호를 수신하는 전국 7곳의 기준국과 KASS 신호를 만드는 2곳의 중앙처리국 등 지상시스템과 단계별로 연결 시험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이를 전면 개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GPS는 전파가 전리층을 통과할 때 굴절되면서 발생하는 오차 등으로 인해 약 15∼33m의 위치 오차가 불가피하게 나타나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적지않았다.
그러나 KASS는 GPS 신호를 받아 오차를 스스로 보정해주기 때문에 위치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GPS를 활용하는 내비게이션을 필두로 드론,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위치 정보의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되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를 하는 업계에선 KASS 신호를 적용해 주차, 택시 및 대리기사 호출 등 관련 서비스의 질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
국토부는 ▲항공(UAM·드론) ▲도로(자율차·내비게이션) ▲철도·해양 ▲ 위치정보(휴대전화·통신사·지도·칩셋) ▲측지측량 ▲안전(치안·소방) 등 총 6개 분과로 나눠 'KASS얼라이언스'를 구성한 상태이며, 해당 기업들은 1차 KASS 신호를 받아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KASS신호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공재"라며 "일종의 신호 '인프라'로 볼 수 있는데, 오는 15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만큼 이를 토대로 많은 서비스의 정확도가 크게 높아지고, 많은 새로운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