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챗GPT, 이제 입까지 트였다...글로벌 AI전쟁 가열 예고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6 16: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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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픈AI GPT-4 업데이트, 보고 듣고 말하기 가능...이미지까지 처리
음성대화 선택 시 5가지 합성음성 제공...사람과 자유자재 소통 가능
▲AI가 사람과 더 가까워졌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용자와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업데이트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제까지 세상한 등장한 인공지능(AI) 중 가장 똑똑하다는 '챗GPT'가 이제 말문까지 트였다. AI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챗GPT가 마치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기까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그간 챗GPT를 비롯한 대화형 AI플랫폼들은 이용자의 음성 명령을 실행하는 데 머물렀다. 이와 달리 한발 더 진보한 챗GPT는 사용자와 자유자재로 음성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작년 말 혜성같이 등장하며 전세계를 AI 열풍 속으로 밀어넣은 챗GPT가 또 다시 혁신적인 진화에 성공하며 생성형 AI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AI시장 경쟁에 앞다퉈 뛰어든 미국, 중국, 유럽, 한국, 일본 등 글로벌 딥테크기업 간의 기술 개발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 챗GPT, 이제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다

생성형 AI 챗GPT가 한층 더 사람에 가까워졌다. 마치 사람처럼 묻고 사람처럼 답을 할 수 있다. 사용자와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고 이미지를 보고 질문에 답할 수도 있다.


챗GPT(GPT-4) 개발사 미국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챗GPT가 말로 대화하고 이미지로 소통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능 개발에 성공, 조만간 업데이트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공식 홈페이를 통해 '챗GPT가 이제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다'(ChatGPT can now see, hear, and speak)로 발표했다. 오픈AI는 새로운 챗GPT 인터페이스를 2주일 내 유료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향후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5일(현지시간) "이제 챗GPT는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다"며 챗GPT에 음성 대화, 이미지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챗GPT와 대화를 나누려면 모바일 앱에서 '설정'의 '새로운 기능'에 들어가 '음성 대화'를 선택하고 홈화면 오른쪽 상단의 헤드폰 버튼을 누르고 5가지 음성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챗GPT는 사람의 음성을 스스로 이해하고 5가지 합성 음성을 제공한다.

 

이는 음성-텍스트 변환 작업에 특화된 음성 인식 AI 모델인 오픈AI '위스퍼(Whisper)'에 기반한 기술이다. 오픈AI는 전문 성우와 협력해 개성있는 목소리를 생성했다. 몇 초의 샘플 음성으로 사람과 유사한 소리를 만들 수 있다. 오픈AI는 스포티파이와 협력해 팟캐스트 진행자의 목소리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이미지 대화 기능은 여행 중 랜드마크 사진을 찍어 올리면 챗GPT가 흥미로운 부분을 알려준다. 냉장고 사진을 찍어 올리면 식사 메뉴를 추천해주고 조리법을 질문해 레시피를 받을 수 있다. 복잡한 그래프도 척척 분석해낸다. 모바일 앱에서 이미지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춰 표시하면 해당 부분으로 대화를 집중시킬 수 있다.


이미지 기능을 이용하려면 사진 버튼을 탭해 이미지를 캡처하거나 선택하면 된다. iOS나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의 경우 더하기 버튼을 눌러 이미지를 올릴 수 있다.


오픈AI 측은 "우리의 목표는 안전하고 유익한 AGI 구축"이라며 "도구를 점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하고 위험을 완하면서 모든 사람이 미래에 더욱 강력한 시스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MS·구글·아마존...글로벌 딥테크 간 AI전쟁 가열

이처럼 챗GPT가 또하나의 진화를 통해 대화형 AI의 대중화에 새로운 장이 열림에 따라 기존 아마존의 AI비서인 '알렉사'(Alexa)를 필두로 애플의 '시리'(Siri),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등 대화형 AI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 AI 경쟁의 포문을 열어젖힌 챗GPT가 말하기까지 가능해져 AI패권전쟁에 뛰어든 글로벌 딥테크기업들이 음성 지원을 조기에 추가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AI개발사 앤트로픽에 5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AI전쟁에 포문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I에 대한 투자도 더 가속화되고 있다. 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AI전문업체 앤트로픽(Anthropic)에 40억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화로 5조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다.

 

앤트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전직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기업으로 구글과 세일즈포스 등의 지원을 받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클로드2(Claude 2) 챗봇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한 것과 별개로 자체적으로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아마존과 함꼐 앤트로픽에 3억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인 세일즈포스도 앤트로픽과 코히어(Cohere) 등 신생 AI기업에 투자를 확대해왔다. 이외에도 메타, 애플, 테슬라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기술기업들도 AI에 뭉칫돈을 쏟아부으며 AI전쟁의 낙오자가되길 거부하고 있다.


국내도 AI개발 열기는 뜨겁다. 다소 늦었감은 있지만 네이버, 카카오 등 딥테크업체들이 초거대 AI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글로벌 AI전쟁에 합류를 선언했다. 네이버는 이미 하이퍼클로버X란 거대 AI를 내놨고 카카오 역시 연말쯤 초거대 AI 모델 '코GPT 2.0'을 공개할 계획이다.


통신 대기업 SK텔레콤도 가세했다. SKT는 'AI피라미드'란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최근 5년간 전체 투자 대비 12% 규모였던 AI 관련 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3배 가량 늘릴 방침이다. SKT는 자사 핵심 AI서비스 '에이닷'(A.)과 초거대언어모델(LLM)'A.X LLM'으로 AI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AI개발사의 A사 대표는 "챗GPT가 쏘아올린 AI전쟁이 이번 음성대화 기능 업데이트로 그 열기가 더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글로벌 기업간의 볼꽃튀기는 경쟁이 결국 AI 시장의 도약기와 대중화를 앞당기는데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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