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와글와글] 이디야커피,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 '무안공항'서 "선결제 금액 악용(?)" 의혹 후폭풍

장연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3 16: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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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커지자 이디야 측 "현장서 수기로 작성해 단순 착오" 부랴부랴 해명...누리꾼 반응은 싸늘

▲ 이미지 출처 = 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캡쳐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이디야커피가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 내 한 매장에서 "선결제 된 금액을 악용했다"는 의혹과 마주해 항공기 참사 정국 속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3일 업계와 복수의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한 유튜버는 지난달 30일과 31일 2차례에 걸쳐 무안공항 내 이디야 카페에 100만원, 300만원 등 총 400만원 어치를 유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선결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특정인이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디야커피 무안공항 내 매장 관계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된 선결제 선행을 악용했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원봉사자가 유튜버 이름을 호명하며 커피를 달라고 하니 100만원어치 결제한 거 다 끝났다고 한다"라며 "자원봉사자는 400만원어치 결제해 놨다고 하니 가게 측에서는 100만원어치 다 끝났다고만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결국 (선결제를 해준) 유튜버가 해당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직접 결제한 가게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400만원어치 선결제가 맞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디야 커피 측은 "갑작스럽게 24시간 연장 운영과 교대 근무가 이어지면서 선결제 금액을 수기로 작성해 현장에서 착오가 생겨 잘못 안내가 발생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 여론이 SNS을 중심으로 커지고,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자, 여객기 참사 유족을 위한 선결제를 악용했다는 오해를 받은 무안국제공항 내 이디야커피 측이 "안내 실수가 있었다"고 부랴부랴 해명에 나선 것이다. 즉 단순 착오라는 것이다.

 

유튜버 등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초 선결제 후 가게에는 "유족과 봉사자는 드시고 싶은 음료를 드시라"는 안내와 함께 유튜브 채널명·선결제액 400만원을 적은 쪽지가 붙어있었다. 그러나 다음날 해당 쪽지는 사라지고 없어졌다. 이런 까닭에 그 배경을 두고 여러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디야커피 측은 "점주가 선결제 비용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교대근무 등으로 인해 착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점주는 한발 더 나아가 잘못된 안내가 발생해 직접 공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실,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점주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그런 점과 맥을 같이 한다.

 

글쓴이 A는 게시판에 "유튜버가 해당 사실을 알게 됐고 직접 결제한 가게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400만 원어치 선결제가 맞았다"며 "해당 가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300만원치 환불 해주면 되지 않겠느냐며 다그쳤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페 점주는 해당 유튜버와의 통화에서 "정신도 없고 경황이 없어서 언행을 그렇게 한 것에 죄송하다"라며 "선결제의 의미를 퇴색 시켰을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디야 측과 업계 등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점의 커피 선결제 내역 2건이 확인됐으나 누가 선결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앞서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안공항 선결제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현재도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유명 사이트를 통해 이디야커피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이슈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아이디 'nls****'는 "실수한 것 뿐만 아니라 그 뒤 태도가 아주 가관이던데요. 사과는 안 하고 그래서 어쩌라는식으로 띠껍게 나오던데. 그냥 선결제도 아니고 유가족한테 주는건데 양심 어디갔냐. 그 업보 돌려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maru****'는 "100만원어치도 그나마 진짜 준건지 모르겠네. 이런 상황에서도 사기를 치다니. 이디야 실망이고 점주는 제정신 아닌 듯"이라고 직격했다.

 

아이디 'ekfd****'는 "이디야 불매합니다"라며 "사람들의 선의를 이렇게 이용하다니요"라고 반발했다.

 

아이디 'kson****'는 "양심 뭐야, 다른 이디야 점주들한테도 피해가는 거 모르냐, 그딴식으로 장사하면? 이디야 안 그래도 망해가는데 이미지를 진창에 처박는구나. 에휴 앞으론 선결제 안 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적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에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공차 프랜차이즈 매장 관리자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게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차코리아는 30일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공차 신세계 대구(백화점) 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차코리아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일이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에서는 연말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애경그룹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400명을 파견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섰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쪽에서는 '경품뽑기'를 비롯한 이벤트를 곁들인 행사를 벌인 것이다.

 

반면 모 기업 본사의 호남지역 담당 FC(편의점 영업관리자)는 현재 무안국제공항 지점을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기업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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