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시작한 카카오”…임직원 간담회 이틀만에 대표 교체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3 16: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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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경영 쇄신 방향성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카카오>

 

지난 11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임직원 간담회를 열어 “원점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인 13일, 사내 공문을 통해 대표 이사 교체를 알렸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현재 공동체(그룹) CA협의체에서 사업총괄을 담당하는 정신다(48)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신임 단독 대표로 내정했다.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연내 카카오를 비롯한 경영진 교체 발표를 시사했다.


정 내정자는 IT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특화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식 임기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으로, 취임하게 되면 카카오의 첫 여성 대표가 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까지 근무하게 된다. 홍 대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에 세대교체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며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신아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정신아 카카오 신임 단독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정신아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올해 3월 카카오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지난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의 방향성 논의에 참여 중이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되어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오피스 앞에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차기 대표 내정에 대해 인적 쇄신의 시작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 교체도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카카오 대표교체는 쇄신의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한다”며 “인적 쇄신을 완료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을 비롯해 현 경영진에 대한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직원들의 참여방식도 일시적인 의견 청취가 아닌 공식적이고 지속적인 채널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덧붙여 노조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가 사퇴 후 고문으로 계약한 것과 같이 또다시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거나 사퇴한 임원들에 대한 특혜가 발견될 경우 노사관계를 비롯해 카카오에 대한 신뢰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기존 과오들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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