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친환경 조선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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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 |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2023년 5월 위기의 조선사를 품은 한화는 과감한 자본 투입과 체질 개선을 통해 조선 부문을 빠르게 정상화하며, 한화오션을 다시금 성장 궤도에 올려세웠다.
특히 2024년 12분기 만의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한화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며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한 지 어느덧 2년을 앞둔 지금, 한화오션의 지난 행보를 돌아봤다.
◆ 눈에 띄는 주가 상승…주가 2년 사이 3배, 시총 약 15조원 증가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 인수되어 사명을 변경한 2023년 5월 23일 이후 약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주가 상승을 보였다.
2023년 5월 23일 당시 한화오션의 종가는 2만5586원이었으나, 2025년 4월 21일 기준 종가는 7만7200원으로 약 201.76% 상승했다.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주가가 약 3배가량 오른 것이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시가총액에도 크게 반영됐다. 사명 변경 당시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은 약 7조8408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기준으로는 약 23조6551억원까지 증가했다. 약 2년 사이 시가총액이 약 15조원 가까이 증가한 셈으로, 기업 가치가 크게 재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오션의 이러한 주가 및 시가총액 상승은, 무엇보다 ‘투자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한화그룹의 빠른 의사결정과 적극적 자본 투입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인수 직후부터 진행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는 업황 회복세와 맞물려 시너지를 일으켰고, 2024년 흑자 전환이 이를 가속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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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한국거래소> |
◆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된 재무구조 개선
한화오션은 인수 직후부터 대규모 자본 투입을 통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전폭적인 재무 지원에 나선 결과, 2023년 1분기 기준 1858%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2023년 말 기준 24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3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는 경영 정상화 성과가 더욱 뚜렷해졌다. 2023년 3분기에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하며 오랜 적자 행진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 이는 대우조선해양 시절까지 합쳐 12분기 만의 첫 흑자였다.
비록 2023년 4분기에는 일시적인 비용 요인으로 다시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설비 투자와 신규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선제적 지출 성격이 강했다. 이후 2024년 1분기에 영업이익 529억원을 달성하며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 역시 BBB-에서 BBB+로 두 단계 상향되면서 시장에서는 ‘한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고, 이는 곧 투자 심리 개선 및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긍정적 흐름 속에서 2025년 2월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총 700억원 규모로 계획했던 공모채(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는 수요예측에서 무려 4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끌어모으며 목표액의 6.6배를 달성했다. 이에 발행 규모를 1120억원으로 증액하여 2차례에 걸쳐 발행을 마무리했다.
◆ 선별 수주 전략과 K-해양방산 특수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이익이 되는 수주”에 주력하여 저가 수주 관행을 탈피했다. 그 결과 현재 약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할 만큼 수주잔고가 풍부하며, 선가 상승 기조까지 더해져 향후 전망도 밝다.
2023년 세계 최대 규모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처음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7척을 수주했고, LNG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이에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는 2023년 하반기부터 1도크에서 LNG선 4척 동시 건조 체제에 돌입할 정도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선별 수주 전략은 수주 척수 자체는 경쟁사보다 적더라도 수주액 기준으로는 국내 단일 조선소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2024년 들어서는 조선업 업황 개선과 방산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본격 반영되었다. 한화오션 주가는 1년 만에 214.83% 상승하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엔진 등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2024년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조선업에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한화오션의 북미 진출 기대감이 부각되었고, 마침 한화오션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 조선소)를 인수에 참여한 소식까지 더해지며, 2024년 11월~2025년 2월 사이 주가가 약 4개월 간 167% 폭등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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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 = 한화오션> |
◆ 조선사를 넘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인수 이후 친환경 선박, 방산 함정, 해양플랜트 등 조선해양 전 부문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무탄소 추진선 등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하는 한편,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구조는 한화오션이 업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년간 위기 극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다각화 성과를 이룬 만큼, 향후 '한화 효과'가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추가적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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