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연내 2조원 정리 목표”...펀드·전문회사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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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중앙회가 올해 상반기 1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부실자산 해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토요DB> |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저축은행중앙회가 부실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자 업계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공동펀드를 통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 PF채권을 정리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의 건전성 개선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3차 공동펀드를 조성해 약 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고 2분기에는 4차 펀드를 통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정리했다.
이 같은 조치로 저축은행 업계의 총 여신 연체율은 약 1.2%포인트(p), PF 대출 연체율은 약 5.8%p 개선될 것으로 중앙회는 내다봤다. 실제로 1분기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총 연체율은 9.00%로, 정리 이후 약 7.8%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PF 연체율 역시 지난해 말 18.8%에서 약 13.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도 중앙회의 실질적 대응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건전성 관리인 만큼 중앙회가 직접 펀드를 조성하고 매각을 지원하는 구조는 업권 전체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방향”이라며 “대형사는 자체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형사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개별 저축은행이 충당금을 쌓고 자산을 정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리 체계가 다양해질수록 업계 전체의 연체율 개선과 신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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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의 이 같은 행보는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저축은행업권 간담회’에서 “부동산 PF 대출의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부실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지표의 악화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PF 정리·재구조화,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 확충 등 손실흡수 능력 제고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중앙회는 하반기에도 부실채권 정리를 지속하기 위해 ‘부실채권(NPL) 관리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회가 출자해 업권 내에서 직접 부실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상시 채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기존 공동펀드는 외부 자산운용사를 통한 매각 방식이었다면, 전문회사는 중앙회가 직접 매수에 나서는 구조”라며 “쉽게 말해 업권 내부에 ‘우리 편 매수자’를 만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운용사와 마찬가지로 수익화가 목적이지만, 운용 방식과 전략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회수율 우려에 대해서는 “부실채권 특성상 회수율이 낮을 수밖에 없지만, 저가 매입 후 자산 가치가 상승했을 때 재매각하는 구조”라며 “펀드든 전문회사든 모두 ‘싸게 사서 가치가 오르면 되판다’는 수익 모델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이러한 매각 플랫폼 확대와 다각적 정리 전략을 통해 연내 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1조4000억원을 정리한 만큼, 하반기에는 전문회사를 통한 직접 매입과 외부 채널을 병행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는 부실채권을 조기에 최대한 정리한다는 기조 아래 움직이고 있다”면서 “개별 저축은행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실채권 정리를 중앙회가 주도적으로 지원해 업권 전체의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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