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무 공동대표 “23만~24만원 ‘통곡의 벽’ 넘었으면”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지금까지 약속한 것들은 대부분 실행해 왔다고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12일 경영전략 간담회에서 2030년 매출 5조원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공개하며 “올해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 ▲ 박병무 공동대표가 ‘2026 NC 경영 전략 간담회’에서 사업 방향을 발표 중이다/사진=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는 이날 판교 R&D센터에서 ‘2026 경영 전략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박병무 공동대표와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참석했고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은 화상으로 발표에 참여했다.
박 대표는 현재 회사가 과거와 다른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게임 하나의 성공과 실패가 회사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였다”며 “지난 2년은 체질을 바꾸고 성장 기반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엔씨는 이날 향후 성장 전략의 세 축으로 ▲기존 IP(지식재산권) 고도화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 IP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 역할을 맡는다. 엔씨는 이들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와 지역 확장을 통해 연간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현금 흐름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IP 확보를 위해서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병행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MMORPG뿐 아니라 FPS(1인칭 슈팅게임), 서브컬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현재 자체 개발 10종 이상, 퍼블리싱 6종 이상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번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다. 엔씨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캐주얼 장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은 “캐주얼 게임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핵심”이라며 “여러 콘셉트를 빠르게 시험하고 실제 이용자 반응을 통해 성과가 검증된 프로젝트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독일 저스트플레이, 베트남 리후후, 슬로베니아 무빙아이, 국내 스프링컴즈 등 글로벌 스튜디오를 확보했다. 이들 스튜디오는 UA(이용자 확보), ROAS(광고 효율 분석), 게임 운영 등을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과 연결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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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의응답하는 박병무 공동대표와 홍원준 CFO, 화상으로 참여한 아넬 체만 보아리 캐주얼 센터장/사진=황세림 기자 |
질의응답에서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홍원준 CFO는 “플랫폼과 개발 스튜디오가 결합될 경우 보수적으로 봐도 영업이익률 15% 수준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번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를 “예측 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봐왔던 엔씨와는 다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오늘 이야기한 전략 역시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가 측면에서도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23만원에서 24만원대를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이번 기회에 그 벽을 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단기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 CFO는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 소각이 기본 방향이 됐다”며 “분기 배당 도입도 이사회에 상정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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