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군용차와 한국형 전투기 KF-21 등 첨단 방산 제품 총망라
"세계수준의 K방산 기술 과시할 호기...K방산수출 확대 전환점 기대
| ▲K방산의 위상과 기술력을 세계 만방에 과시할 국제 방산전시회 '서울ADEX2023'이 17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사진은 K방산의 간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사진=방위사업청제공> |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방위산업(K방산)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규모의 방산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2023)이 17일 오전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총 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코트라(KOTRA)가 공동 주최하고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서울ADEX는 국내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다.
서울ADEX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방산기업을 필두로 전세계 34개국 550개 업체가 출사표를 던졌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직전 전시회에엔 28개국 440개업체가 참가한 바 있다.
주요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총망라된 가운데, 참가업체들은 서울공항 특별 전시장 총 2320개 부스에서 각사의 주력 방산 제품과 차세대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ADEX 첫날인 17일 오전 개막식엔 군사력 최강국 미 공군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가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 KF-21서 무인기까지 최첨단 K방 신기술 총망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세계 무대에서 한국 특유의 탁월한 '가성비'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K방산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글로벌 진출의 호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 전략적인 타깃제품을 전면에 부각시킬 방침이다.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높아진데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잇따른 전쟁 발발로 방산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이번 서울ADEX를 찾는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맘껏 과시할 작정이다.
|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서울ADEX 2023' 전시장에 전투기 및 항공기가 전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특히 이번 서울ADEX엔 호주·말레이시아·이라크 등의 국방장관 9명과 공군참모총장 14명, 획득청장 등 총 56개국 99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K방산의 잠재적 최고 바이어들이다.
현대로템, 기아, 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풍산, SNT다이내믹스, SNT모티브, 휴니드, STX 엔진, 퍼스텍 등 K방산 간판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활용,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물꼬를 튼다는 전략이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세계 방산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전투기 KF-21. KAI측은 회전익·고정익·우주 존(공간) 등을 마련, 관람객들이 KF-21을 포함한 항공기 조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준비하는 등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대한항공은 야외 전시장을 통해 중고도 무인기 실기체와 사단무인기, 발사대, 지상 통제 차량 등을 전시한다. 실내 전시장에는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저피탐 무인 편대기, 전술급 사단 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발사체 및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까지 아우르는 체계종합업체로서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신규 30t급 차륜형장갑차 실물을 최초 공개한다. 지난달 열린 폴란드 MSPO 방산전시회에서 축소 모형을 전시한 적은 있지만 실물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30t급 차륜형장갑차는 방호력 증강에 초점을 두고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 중인 전략 모델이다.
현대는 차세대 전차 최신 콘셉트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을 통해 제작했다.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 및 무인화,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있으며 130mm 대구경 활강포가 장착된 무인포탑 적용 및 드론 탑재로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을 실현했다.
◇ 한화, 육·해·공·우주 통합 방위 역량과 수출전략품 공개
기아는 중량 700kg의 멀티콥터 드론과 함께 신에너지 기아 EV9 군용차량을 출품, 주목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와 다산기공, 케이테크 등은 전시회 관람객들이 실제 소총과 권총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서울 ADEX 2023' 한화그룹 통합부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제공> |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우주·방산 계열사 통합 부스를 꾸려 육·해·공·우주 통합 방위 역량을 선보인다. 부스규모도 1140㎡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는 '스페이스 허브-존'을 마련, 한국 최초 독자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 모형과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호의 추력기를 전시한다.
이와함께 한화시스템은 대기권 밖에서 관측·통신이 가능한 위성 3종과 지상 공격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3종을 공개한다. 특히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다표적 동시 교전 레이다도 모습을 드러낸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한국형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개념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해 올해 12월 미국 해병대 테스트를 앞둔 차세대 군용 무인 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도 만나볼 수 있다.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맨더'로 불리는 항공·해상·수중의 무인 전력 지휘통제 시스템을 공개한다. 한화오션은 이를 한국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의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한화는 전략형 수출 제품도 다수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폴란드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다연장 로켓 천무에 적용되는 다양한 사거리의 유도탄(80∼290㎞)과 연습용 탄 라인업, 전 세계 9개국 군대가 사용하는 K-9 자주포, 수출형 장약 등이 전시되며, 유도 기능 탑재가 예정된 155㎜ 포탄이 최초로 공개된다.
◇ LIG, 우주·사이버·미래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과시
LIG넥스원은 육해공 전 분야는 물론 우주, 사이버, 미래전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미래 전장의 개념이 네트워크 중심 작전환경에 기반한 '장거리 정밀교전' 형태로 변화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정밀유도, 레이다, 전자전 장비는 물론 무인체계, 위성 분야 등을 아우루는 솔루션을 과시하겠다는 의지다.
| ▲서울ADEX2023엔 전세계 34개국 550개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사진=조직위제공> |
LIG는 또 차세대 전투기의 핵심장비로 일컬어지는 AESA 레이다와 다층 대공방어를 책임질 명품 유도무기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항공기와 탄도탄 등 공중으로 침투해오는 다양한 적 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인 '천궁Ⅱ'와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핵심적인 국가·군사중요시설 및 인원을 방호하는 무기체계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등이 그것이다.
LIG는 수출 주력 제품은 별도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인 '현궁'과 발사 체험이 가능한 현궁 시뮬레이터를 마련해 관람객에게 간접 체혐의 기회를 준다는 전략이다.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에 선정된 해안방어용 유도무기체계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과 함대함 유도무기인 비룡의 개량형으로 대함 및 대지 정밀타격 능력을 확보한 '130㎜ 유도로켓-Ⅱ'도 전시의 한 축을 이루게된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ADEX를 계기로 방위산업 전문기업으로서 쌓아온 기술 경쟁력과 경험을 국내외 여러 관계자들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K방산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외에선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 독립 법인 슈퍼널이 첫 모습을 드러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슈퍼널은 자체 ‘캐빈 콘셉트’를 선보인다. 이를 활용해 오는 2028년 서울과 미국 마이애미 등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모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가 서울ADEX2023 개막을 앞두고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에어버스 한국 내 사업 분야 및 협력관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 방사청, K방산 통합홍보관 운영...중소기업도 적극 지원
방위사업청은 이번 전시회를 K방산 수출 확대의 전환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시회 기간 중 '방위산업 통합홍보관'을 운영한다. K방산의 강점과 특장점을 한데 모아 홍보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홍보관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가장 강한 힘을 만들어 갑니다'를 주제로 방사청과 민군협력진흥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방사청은 홍보관을 방위산업 육성, 민군 기술협력사업, 신속연구개발사업, 군수품 품질·기술 개선 등 분야의 우수 성과를 확인하고 국내외 인사와 방산협력 활동을 할 수 있는 '전시관'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정책·제도를 설명·소개하고 수출 상담 등을 진행하는 '상담장'으로 나뉘어 운영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특히 전시회 기간중 32개국 주요 인사를 초청해 대상국의 관심사항에 대한 방산협력 및 주요 수출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방산분야의 저변 확대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성장 및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세미나, 교류회, 설명·소개회, 상담회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통합홍보관을 통해 국내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다양한 상담장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방위산업 육성 및 방산수출 활성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성장 및 해외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주요국의 방산전시회와 에어쇼가 저성장 또는 침체하고 있는 반면 서울 ADEX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종합 방산전시회로 손꼽힌다"며 "세계 3대 에어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군 수뇌부와 고위 관료, 바이어 등 전문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일반 관람객의 편의 제고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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