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달 남기고 경쟁 과열...BMW 8년만의 1위 탈환 주목
아우디와 볼보간 3위 경쟁도 치열...1400여대차 접전 양상
| ▲벤츠가 10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며 누적기준 1위인 BMW 추격을 계속했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모델.<사진=벤츠코리아 제공> |
독일 자동차의 양대산맥 벤츠와 BMW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7년간 벤츠가 1위를 지켰으나 올들어 BMW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8년만에 1위 탈환 꿈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면서 정상을 지키려는 벤츠와 정상 탈환을 노리는 BMW간의 판매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다.
BMW의 맹추격에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1위 자리를 내준 벤츠는 10월 판매량 1위에 오르며 1위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벤츠의 영원한 라이벌 BMW 역시 남은 두달 동안 마케팅을 집중, 올해만큼은 1위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1위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3위 싸움도 관심거리다. 붙박이 3위 아우디가 올들어 부진한 틈을 타고 볼보가 맹추격에 나서면서 두 업체간의 3위 경쟁도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이다.
◇ BMW 누적기준 우세속 E클래스 내세운 벤츠 대반격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9월(2만2565대)보다 5.5% 감소한 2만1329대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2만5363대)와 비교하면 15.9% 줄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21만9071대로 작년(22만5573대)보다 2.9% 감소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수입차 시장이 하반기 이후 감소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612대로 8월 이후 3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벤츠에 이어 BMW가 5985대를 판매하며 단 627대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8월 이후 벤츠의 맹추격에도 불구, BMW가 지난 7월까지 선전한 덕분에 1~10월 누적판매 대수면에선 6만2514대로 벤츠(6만988대)를 밀어내고 1위를 유지했다.
| ▲이달 초 전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BMW의 준대형 세단 5시리즈 완경변경모델. <사진=BMW코리아제공> |
벤츠의 막판 스퍼트로 이제 BMW와의 누적 판매량 차이는 1526대로 좁혀졌다. 상반기까지만해도 BMW가 8년만의 정상탈환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전열을 재정비한 벤츠가 약진하면서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이다.
벤츠는 '강남쏘나타'로 불리는 E클래스가 브랜드별 판매량 면에서 수 개월째 1위를 지키며 선전하고 있어 올해 남은 두달안에 역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자신한다.
벤츠는 특히 모델별 10월 수입차판매 순위에서 E클래스가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절대강자'에 오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E클래스의 판매량은 3578대로 2, 3위를 차지한 BMW의 3시리즈(976대), 5시리즈(758대)를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많다.
단일 모델별 판매량 기준에서 E클래스의 E250이 총 2412대가 팔리며 BMW의 320(777대)과 렉서스 ES300h(529대)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수성과 공성의 공방전 속에서 두 회사의 신차 경쟁도 갈수록 치열하다. E클래스를 내세운 벤츠의 반격에 맞선 BMW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신형 5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
BMW는 또 3일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의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인 '뉴 i7 M70 xDrive'와 후륜구동 순수전기 모델인 '뉴 i7 eDrive50'을 국내 출시했다.
◇ 볼보의 3위 탈환 가능성 주목...렉서스도 돌풍 계속
벤츠 역시 1위 사수를 위해 연말까지 남은 두 달간 신형 GLC쿠페 등 무려 8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차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벤츠 측은 신차 구매 고객들에게 인천국제공항 주차대행 및 차량 보관 서비스인 '메르세데스-벤츠 에어포트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벤츠와 BMW간의 1위싸움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도 가치가 커서 두회사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10월까지 누적판매량이 워낙 박빙이어서 현재로선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 ▲렉서스가 전년대비 5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있다. 사진은 '더 올 뉴 일렉트릭 렉서스 RZ450e'.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제공> |
벤츠와 BMW간의 1위 경쟁 못지않게 아우디와 볼보의 3위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볼보가 1263대를 판매하며 아우디(1151대)를 제치고 3위에 올라, 두 브랜드간의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벤츠, BMW와 함께 '독(獨) 3사'로 불리던 아우디의 판매가 부진한 사이 볼보가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10월까지 아우디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5258대로 볼보(1만3770대)보다 1488대 앞서있어 남은 두 달동안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브랜의 판매량 차이는 7천대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수입차 시장의 중위권에서 볼보의 약진이 두드러져 3위 경쟁 결과도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중하위권에선 도요타의 국내 판매가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렉서스와 도요타의 올해 누적 합산 판매량은 총 1만7775대로 전년(1만1055대) 대비 무려 60% 이상 증가했다. 렉서스 ES300h은 10월 베스트셀링 모델 3위(529대)에 올랐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 BMW, 아우디, 제네시스 등과 경쟁 중인 렉서스는 올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파죽지세의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어 내년 이후 수입차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10월 수입차 시장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넘게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출시에 따른 재고소진 및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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