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리테일 시대 패션·뷰티 앞세워 미래 먹거리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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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최초 편의점인 올림픽선수촌 세븐일레븐점 <사진=세븐일레븐> |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1989년 서울 올림픽선수촌에 문을 연 ‘세븐일레븐 1호점’. 국내 편의점 시대를 처음 연 주인공이다. 36년이 흐른 지금, 편의점 시장은 전국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점포 수가 5만 개를 넘어설 만큼 포화된 상황 속에서 세븐일레븐은 때로는 고전도 했지만, 새로운 변화를 통해 다시 도약에 성공하며 업계를 선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점포 줄이던 ‘쓴맛’
세븐일레븐은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하며 점포 수 1만4000개를 넘겼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을 거쳤다. 지난 2년간 2000개가 넘는 점포가 문을 닫았고, 올해 상반기에만 800개 점포가 줄었다. 그러나 그만큼 몸집을 가볍게 만들고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뉴웨이브’라는 반전 카드
세븐일레븐은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전략 대신 매장 경쟁력을 키우는 길을 택했다. 바로 차세대 가맹 모델 ‘뉴웨이브’다. 지난해 문을 연 ‘뉴웨이브 오리진점’을 시작으로 종로, 대전, 중계 등지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다.
뉴웨이브 매장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젊은 감각의 상품 구성을 갖췄다. 간편식, 와인, 신선식품,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기존 매장 대비 많게는 15배까지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단순한 편의점이 아닌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에 뷰티를 입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패션·뷰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전담팀을 꾸리고, 패션·뷰티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가성비 화장품은 물론, 협업 화장품까지 내놓으며 ‘편의점 뷰티’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중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세븐일레븐의 뷰티 매출은 전년보다 20%나 늘었다. 화장품을 사러 일부러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점의 장점을 활용한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변화하는 시장 속 기회
편의점 시장은 더 이상 점포 수 경쟁이 아니다. 전체 점포 수는 줄고 있지만, 남은 매장은 점당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은 세븐일레븐이 되레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으로
세븐일레븐은 슬로건을 ‘Life Changing Experience(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으로 세우고, 단순한 편의점이 아닌 근거리 쇼핑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일상용품부터 화장품까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상품 구색으로 소비자 곁을 더 깊숙이 파고드는 전략이다.
대한민국 편의점 1호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전쟁 속 희로애락을 겪었지만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최초’를 넘어 '미래형 편의점’이라는 상징으로 이어지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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