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의 양대산맥, 내년 전망은…삼양식품 ‘이익 급증’ 기대, 농심은 ‘해외 부진’ 지속?

김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1 09:38:55
  • -
  • +
  • 인쇄
삼양식품, 중국 춘절 기대… 내년 1분기 실적 급증 예상
농심, 해외 시장 부진… 신제품‘신라면 툼바’성과 한계
▲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시리즈 [사진제공=삼양식품]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해외에서 K-라면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라면 업계는 신제품 개발, 현지 유통망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삼양식품과 농심의 실적에는 희비가 교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증권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양식품 매출은 55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10% 감소했다. 광고·판촉비 증가, 미국 관세 부담, 현지 통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매출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국 직거래 판매 확대 덕분에 유럽 매출은 19% 늘었다.

삼양식품은 밀양 2공장 가동률 상승과 미국 코스트코 입점 확대·영국 주요 채널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3% 증가한 13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이익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공급 병목 현상이 점차 완화되면서 해외 수요 대응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생산 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수출 국가의 다변화와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실적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에도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춘절(2026년 2월 17일 시작) 특수와 미국 현지 가격 인상 효과가 겹치면서 주력 상품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농심’은 해외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줄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국내 법인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북미 매출 부진과 해외 광고·판촉비 증가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신제품 ‘신라면 툼바’는 일본 시장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으나, 다른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판매 증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판매량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광고와 판촉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북미 법인은 현지 통화 기준으로 2023년 4분기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신제품 성과도 미미해 전체 매출 회복세가 나타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내년 1분기에도 실적 급증으로 전체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농심은 하반기 성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북미와 중국 시장 회복 여부에 달려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