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전기차보험 등 상품 봇물..‘미래 자율주행보험’도 개발 중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금융사들이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IT 및 정보통신산업과 함께 고객 확보가 유리한 생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와 관련 자동차금융투자 및 상품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빅테크 공략으로 각종 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례 없던 다양한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플랫폼시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동차업계도 멀티 플랫폼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IT·금융권에 노크하고 있다.
현재 은행지주·보험 등 주요 금융사들은 이러한 자동차시장 움직임에 발맞춰 ‘모빌리티서비스’협업 속도에 불을 붙였다.
은행지주사에서는 신한금융이 자동차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한 마이카’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그룹계열의 카드시장에도 자동차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의 자동차대출상품은 필요한 한도를 통합해 보여주는 통합한도조회와 최적상품을 추천하고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 SK렌터카 등과의 제휴를 통해 중고차 금융에도 발을 넓혔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에 300억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이들은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관련해 지불이나 결제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의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에서 ▲전기차 관련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차량 가격 ▲할인 여부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 가격조회 플랫폼과 함께 친환경 차량 전용 대출상품 '그린마이카' 대출한도와 금리도 조회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밖에 타 은행의 경우 ‘오토론’으로 자동차금융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매직카대출’은 우대금리로 실적 연동 우대 최고 연 0.80%포인트, 영업점 우대 최고 연 0.60%포인트 등 최고 연 1.40%포인트를 우대한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중고차 직거래를 하고 자동차금융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원더카 직거래’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우리드림카대출’로 우대금리 최대 연 0.90%포인트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NH간편오토론에 대해 전기차 구매시 0.3%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신설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현재 자동차시장 변화에 맞는 전기자동차보험, 친환경보험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에는 손보업계에서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게 ‘테슬라보험’적용에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전기차보험상품으로는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보험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보험은 ‘전기차 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을 신설했다.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폭발과 감전사고와 차량에 발생하는 전기적 손해에 대해 ‘전기차 충전 중 위험보장 특약’을 통해 보장내용을 강화했다.
전기차 충전소 부족에 대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제공하는 전기차 전용 견인 서비스는 현행 60km에서 100km로 무료서비스 거리를 대폭 확대했다.
이어서 KB손해보험이 전기자동차 관련 특약과 ‘걸음수할인특약’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전기자동차 전용 특약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밖에도 보험사들은 자동차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할인해주는 특약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테면, 삼성화재는 자동차를 적게 탈수록 할인을 제공하는 ‘자동차 마일리지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이 특약은 연간 1만2000km 이하 주행시에는 4% 할인율이, 연간 1만km 이하시에는 17% 할인율을 제공한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자동차금융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데이터 확보가 유리한 자동차업계와 손을 잡고 기존 업무에서 탈피한 생활 플랫폼으로 미래 잠재된 고객 확보를 하면서 수익확대를 노리기 위한 행보로 분석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아울러 자율주행이 자동차시장을 잠식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보험업에도 진출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체 선두자로 알려진 테슬라는 2019년 9월부터 자사 전기차를 대상으로 ‘테슬라 전용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보험은 기본적으로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보장한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차량 도난, 차량 파손(교통사고 제외) 문제도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규정상 자동차 제조사 보험 판매가 불가함에 따라 ‘테슬라 전용보험’출시는 어렵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의견이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 전용 보험 상품을 팔 수 있는 것은 보험사를 대신해 인수 심사, 손해 사정, 보험금 지급 등을 하는 업무대행대리점(MGA)으로 인정받았다. 기존 보험사의 업무를 수탁 받는 형태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러한 MGA 관련 제도가 없다. 또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시험용을 선보이는 자율주행차 정도이며, 아직 개인 자율주행차가 도입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해상과, 삼성화재가 시험용 자율주행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내년 초 대비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상품을 개발 준비 중에 있다.
이와관련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국내 보험업 감독규정(4-6조)상 자동차 제조사와 판매사의 자동차 보험 등 손해보험 판매 대리점 등록을 금지하고 있어 아직 자율주행 보험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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