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원격근무·복장자율화 변화로 “사내 조직문화 젊게 쇄신”

문혜원 / 기사승인 : 2021-08-30 15:31:57
  • -
  • +
  • 인쇄
MZ세대 인재 모시기 일환..창의성·신선함 위주 업무환경 극대화
보수적인 문화 탈피 디지털환경 비즈니즈 업..‘근무환경 개선’동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보험업계가 MZ세대·디지털환경에 발맞춰 사내 조직문화를 젊게 쇄신하고 있다. 원격근무지 제도를 도입하는가하면, 사무환경 혁신을 위해 복장을 자율화하는 모습도 늘어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젊은 인재모시기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기존 보수적인 문화를 탈피해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인재들의 입맛에 맞는 사무환경을 설계해 새로운 분위기의 업무 혁신을 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 ‘Remote Workplace’모습. 사진=한화생명

일례로, 한화생명은 본사 임직원들에게 63빌딩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일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원격근무지(Remote Workplace) 제도’를 업계 최초로 지난달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Remote Workplace’는 휴가와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 +Vacation)과는 다른 개념이다. 휴가가 아닌 근무지의 다양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창의적인 업무 특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간을 운영하며 생산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한다.


먼저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브리드호텔에서 동해바다를 보며 일할 수 있다. 브리드호텔의 한 층 전부를 업무공간으로 사용한다. 루프탑가든이나 도서관 형태의 카페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소규모 포럼에 참여해 새로운 미래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는 빠른 의사결정과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조직 단위 프로젝트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생명 측 설명이다.


또한 사내의 같은 세대들이 일시적으로 함께 특정 업무를 수행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도 있다. 아울러 근무를 하면서 요가, 명상, 트래킹 등의 힐링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한화생명 측은 “임직원들이 휴양지에서 일하는 신선한 자극을 통해 창의성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원하는 MZ세대 인재를 영입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향후에는 제주도나 정선 등 새로운 워크플레이스도 추가해 선택의 다양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원거리에서 출·퇴근하는 임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근무지를 제공하는 ‘거점Office’를 시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지난해 국내 생보업계 처음으로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리버스 멘토링이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의 반대 개념으로,젊은 직원이 멘토가 돼 경영진을 코칭하는 역발상 소통방식이다.


리버스 멘토링이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의 반대 개념으로,젊은 직원이 멘토가 돼 경영진을 코칭하는 역발상 소통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임원과 젊은 세대의 소통을 통해 디지털 활용역량을 높이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멘토링 주제는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하기’, ‘SNS 체험하기’, ‘MZ세대 이해하기’ 등이다. 팀마다 월별 활동계획을 수립해 실습과 체험 위주의 활동을 실시한다.


가령 멘토인 신입사원이 임원에게 태블릿PC 사용법이나 메타버스, 배달·중고거래 앱 활용법을 알려주며,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MZ세대가 많이 접속하는 SNS를 함께 체험하기도 한다.


성수동,문래동 등 이른 바 인싸(Insider·모임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를 방문하거나 실내 스포츠, 셀프 사진관 체험 등을 즐기며 최신 시장 트렌드와 MZ세대 관심사를 공유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교보생명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각화 포털 데이터‘ 자료=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이밖에도 지난달 말 젊은 직원들이 활용하기 편리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각화 포털’을 구축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는 기업이 보유한 수많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일련의 기술을 말한다.


교보생명은 “임직원들은 그래프·차트화된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 “필요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분석·활용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경영현황을 시각화된 자료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한라이프는 사내에 콘셉트 사무공간을 마련했다. 신한라이프는 구성원간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부서장 개별 공간을 개방하고 직급과 관계없는 수평적인 환경을 구축했다. 사무환경 테마를 다양하게 적용, 일하는 방식에 맞는 최적의 사무환경을 마련했다.


8가지 사무환경 테마는 △액티비티형 △카페형 △헬스케어형 △시네마형 △캠핑형 △라이브러리형 △트래블형 △가든형 등이다. 또 자율 복장제도 도입했다. 경직된 사고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렇듯 변화하는 조직문화 관련해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환경 시대에 MZ세대들이 유망한 인재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 보험사들도 창의성과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