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포스트코로나, 눈여겨 봐야할 것

김자혜 / 기사승인 : 2022-01-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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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2020년에 우리 생활에 침범한 이후, 종식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는 마스크를 벗고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19)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2020년과 2021년 두 해에 걸쳐 내내 거론되어온 이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부동산, 재테크, 인문학, 사이언스, 코로나 이후에 사야 할 주식까지. 코로나 종식을 바라는 이들의 수요만큼 관련 책도 쏟아졌다. 대체로 이후의 윤택한 삶을 준비하려는 내용이다.


KB증권은 2022년 1월 주식투자전략 리포트에서 새해의 경제정책 방향과 인공지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기대되는 한편 대주주 과세 이슈 이후의 개인 매수세도 돌아온다는 분석도 따랐다.


종목은 2차 전지, 화학소재, 레저, 유통 등의 실적과 컨텐츠, 메타버스, IT 부품·장비가 언급됐다.


나무를 봤다면 숲을 보는 관점도 필요하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고 하니 미래를 짐작해보기 위해 가까운 팬데믹(대유행)을 들여다 보려 한다.


스페인독감은 1918~1919년에 일어났다. 이 독감으로 사망한 희생자, 피해 규모는 세계대전과 비교될 만하다. 국내 통계를 보면 1919년 일제강점기 조선 인구 1705만7032명중 스페인독감 환자는 755만6693명, 사망자는 14만527명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만 이 정도의 피해를 낳은 스페인독감 이후의 세계는 어땠을까.


스페인독감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1918년 이전까지 여성보다 남성이 평균 6년 일찍 죽었지만, 유행이 지난 후 두 성별의 수명 격차는 1년으로 줄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유행 이후 6년여 동안 정신질환자가 평균 대비 7배 가량 많았다. 130개의 구어가 쓰였던 바누아투라는 섬나라는 독감 유행 기간 동안 90%의 사망률을 기록하면서 20개의 토착어가 사라졌다.


많은 이들의 희생 이후에야 지구는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1920년 스페인독감이 물러난 이후 인도, 노르웨이, 브라질 등 곳곳에서 출산율이 폭등했다.


건강보험 등 모든 환자에게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화된 의료’ 개념이 세계 여러 정부에서 새롭게 수용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로 넘어와서 인류는 팬데믹 예방을 위한 기금모금, 공중보건 인력, 질병 감시 체계, 관련 연구 네크워크, 공동체 협력 등을 권고하고 있고, 이를 따라 인플루엔지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국경과 장벽을 넘어 결집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숲을 보는 관점의 투자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삶의 '유한함'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우리네 인생에서 다시 또 다른 팬데믹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1173년부터 1875년까지 인류는 인플루엔자로 밝힐 수 있는 전염병의 유행은 94회나 있었다.


바이러스는 항상 기존의 인류가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세균을 가지고 왔다.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돈이 될 만한 투자처를 찾는 것도 물론 좋다. 넉넉한 자금이니까.


그에 못지 않게 진정 '내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채우지 않고도 불현듯 끝이 찾아왔을때 후회하지 않을지 자본이 아닌 무형의 가치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백신을 맞아도 돌파 감염이 될 수 있고 아무리 조심해도 자동차 사고가 날 수 있듯이 우리는 언제든 바이러스에 노출돼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다.


코로나는 2년여 동안 열심히 그것도 실감나게 알려주고 있다.


'당신의 인생은 그리 길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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