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핵심기술 장악한 ‘삼성·LG’

이범석 / 기사승인 : 2022-02-28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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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펴는 ‘삼성전자·LG전자‘

하늘을 나는 자동차, 운전자 없는 자동차 등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자동차가 머지 않은 시대에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는 카메라는 통해 외부의 정보를 실시간 볼 수 있고, 자동차 실내에서 바다와 산속에 있는 듯한 청정한 환경을 느낄 수 있는 자동차가 출시 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업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네비게이션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증강현실(AR)이 적극 활용되면서 자동차 전장분야 시장에 대한 전자·IT업계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미래형 컨셉트카를 비롯한 럭셔리브랜드 자동차 신제품에서 디스플레이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전장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과 LG전자가 자동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증간현실과 생활가전 기술 접목한 자동차 환경 구성

‘2021 서울 모터쇼’에서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메르세데스-벤츠 EQS가 공개 됐다. 사진=이범석 기자▲ ‘2021 서울 모터쇼’에서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메르세데스-벤츠 EQS가 공개 됐다. ,사진=이범석 기자>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7년에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통한 자동차 전장분야 진출 이후 지난 10일(미국 현지 시간) 독일의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Apostera)’ 인수로 사업 역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하만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제품에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 주는 솔루션으로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AR 솔루션은 현실 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보여주는 AR, 영상처리, 센서 기술들을 통해 기존 시스템에 한층 진화된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디지털 콕핏은 승용차 1열에 위치한 운전석 및 조수석 전방 영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디지털 전장 제품으로만 구성된 운전석 및 조수석 전방 영역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9년(3200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만은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시장에서 지난해 유럽과 북미 등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대형 수주를 획득하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급속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021 서울모토쇼에서 처음 공개 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플랫폼이 하만제품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CES 2022’을 통해 IT·가전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가까운 미래에 경험할 수 있는 안전하고 즐거운 차량 내 운전 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안해 주목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에는 차량에서 AR(증강현실)기반으로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운전정보, 내비게이션, 도로상황, 위험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시대사 온다”며 “또한 차량 내부의 카메라를 갤럭시 폰과 갤럭시 워치의 ‘삼성헬스’ 서비스에 연동해 스트레스, 졸음, 주의 산만 등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해 차량 환경을 숲, 바다 등의 영상 재생으로 최적의 컨디션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

LG전자는 ‘5G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을 위해 미국 무선통신 선도기업 ‘퀄컴’과 손잡고 자율시장 대응에 나섰다. 사진=게이티이미지▲ LG전자는 ‘5G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을 위해 미국 무선통신 선도기업 ‘퀄컴’과 손잡고 자율시장 대응에 나섰다. <사진=게이티이미지>

LG전자 역시 퀄컴과 협력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는 등 전장사업에 가속도를 내면서 미래 자동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를 놓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전장사업에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는 것을 기회로 전장사업 3각 편대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을 앞세운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함께 이파워트레인 관련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양사의 강점이 전기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마그나는 풍부한 사업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신설된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에 이어 이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LG전자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 등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 양산 기술 확보로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을 완성하면서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며 전장 사업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미국 무선통신 선도기업인 퀄컴과 협력해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에 나섰다.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텔레메틱스 컨트롤 유닛(Telematics Control Unit, TCU)을 활용해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자율주행의 핵심적인 기술로 꼽힌다.


자동차에서 5G 통신을 활용하면 네이게이션, 게임, 실시간 방송 시청, 긴급통화 등이 가능해지고 초고속, 초저지연으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조기에 갖추고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등 전장사업의 보안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를 인수, 사이버보안 강화로 세계 각국의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완성차 업체에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는 등 사업구조를 보다 다각화해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토요경제 / 이범석 기자 news4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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